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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기 줄거리

『고사기』(고지키)는 712년에 편찬된,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서입니다. 그중 상권에는 하늘과 땅이 처음 생겨난 때부터 신들이 나라를 만들고, 그 자손이 천황으로 이어지기까지의 신화가 담겨 있습니다. 만화 「고사기 상권 ―신들의 계보―」는 이 상권을 바탕으로 신들의 이야기를 한 편씩 그려 낸 작품입니다.

이야기는 이자나기와 이자나미가 오노고로섬에 내려와 일본의 섬들을 낳는 '구니우미(나라 낳기)'로 시작됩니다. 불의 신을 낳다가 세상을 떠난 이자나미를 찾아 이자나기는 저승인 요미의 나라로 가지만, '보지 말라'는 약속을 어기고 맙니다. 지상으로 돌아온 이자나기가 몸을 씻어 정화하는 의식(미소기)을 치르자, 아마테라스·쓰쿠요미·스사노오의 '세 귀한 신(삼귀자)'이 태어납니다.

얼마 뒤 스사노오의 난폭한 행동에 아마테라스가 하늘의 바위굴 아마노이와토에 숨어 버리고, 세상은 어둠에 휩싸입니다. 하늘에서 쫓겨난 스사노오는 이즈모에서 야마타노오로치를 물리칩니다. 그의 자손 오쿠니누시는 이나바의 흰 토끼를 돕고, 네노쿠니(뿌리의 나라)의 시련을 이겨 내며 나라를 세우지만, 결국 하늘의 신들에게 나라를 넘겨줍니다.

그 뒤 아마테라스의 손자 니니기가 다카치호에 내려와 고노하나노사쿠야비메와 혼인합니다. 두 사람의 아들 호오리(야마사치히코)는 바다 신의 궁전에서 도요타마비메와 맺어지고, 이 부부의 손자가 초대 천황인 진무 천황이 됩니다. 상권은 신들의 이야기가 사람의 시대로 이어지는 장면에서 막을 내립니다.

제1화부터 읽기(무료)

줄거리

  1. 제1화프러포즈 순서를 틀린 신들 ―국토 창생―

    만화 줄거리아무것도 없이 떠도는 바다 앞에서, 가장 마지막에 태어난 두 신 이자나기와 이자나미는 "나라를 만들라"는 명과 함께 창 한 자루를 건네받는다. 첫 만남에서 순서를 틀려 첫아이를 떠나보낸 두 사람은, 서로를 탓하는 대신 함께 하늘로 올라가 이유를 묻고, 다시 한번 처음부터 해내어 오야시마, 곧 일본의 여덟 섬을 낳는다.

    원전에서는고사기는 현재 남아 있는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서로, 조정의 관리 오노 야스마로가 엮어 712년에 바쳤습니다. 세 권 가운데 상권이 신들의 시대를 다룹니다. 흥미롭게도 고사기의 세계에는 모든 것을 만든 단 하나의 창조신이 없습니다. 신들은 그저 차례로 '생겨날' 뿐입니다.

  2. 제2화'보지 마'라고 했는데 ―이자나기와 이자나미·요미의 나라―

    만화 줄거리불의 신을 낳다 세상을 떠난 아내 이자나미를 되찾기 위해, 남편 이자나기는 죽은 자의 나라 요미로 내려간다. '보지 마'라는 단 하나의 약속을 어긴 남편과, 그 모습을 들켜 버린 아내. 두 사람은 큰 바위를 사이에 두고 삶과 죽음의 수를 맹세하며 영원히 헤어진다. 그리고 몸을 씻는 물에서 태양과 달과 폭풍의 아이들이 태어난다.

    원전에서는이 이야기는 일본에 남아 있는 가장 오래된 역사서 『고사기』 상권에 실려 있다. 『고사기』는 712년 조정의 관리 오노 야스마로가 정리한 책이다. 이자나기와 이자나미는 일본 땅을 만든 부부 신으로, 국토를 만든 뒤 수많은 신을 낳는다. 마지막으로 불의 신 가구쓰치를 낳다가 이자나미는 몸에 심한 화상을 입고 병상에 눕는다. 앓는 동안에도 토사물과 대소변에서 금속·흙·물의 신들이 태어나지만, 이자나미는 끝내 세상을 떠난다.

  3. 제3화누나는 갑옷을 입고 동생을 기다렸다 ―아마테라스와 스사노오의 우케이―

    만화 줄거리아버지에게 쫓겨난 스사노오는 누나 아마테라스에게 작별 인사를 하러 하늘로 오르지만, 완전무장한 누나가 그를 맞는다. 맹세의 점 '우케이'로 자식을 낳고 "내가 이겼다"고 외친 동생이 난동을 부려도 누나는 계속 감싸 주었다. 그러나 베 짜는 처녀 하타오리메가 목숨을 잃자, 아마테라스는 두려움에 바위굴에 틀어박히고 만다.

    원전에서는이 이야기는 712년 오노 야스마로가 엮은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서 『고사기』 상권에 실려 있습니다. 이자나기는 아들 스사노오에게 바다를 다스리라고 맡겼지만, 스사노오는 수염이 가슴께까지 자랄 때까지 그저 울부짖기만 했습니다. 그 울음에 푸른 산은 메마르고 강과 바다는 말라붙었으며, 악한 신들의 소리가 여름 파리 떼처럼 들끓고 온갖 재앙이 일어났습니다.

  4. 제4화세상이 어둠에 잠긴 날, 신들은 웃었다 ―아마노이와토―

    만화 줄거리태양의 여신 아마테라스가 바위굴에 틀어박히자 세상은 어둠에 잠겼다. 신들은 문 앞에서 축제를 열고 웃음으로 빛을 되찾는다. 하지만 어둠을 부른 남동생 스사노오만은 끝내 웃지 못한 채 땅으로 쫓겨나고, 강 위쪽에서 들려오는 울음소리에 걸음을 멈춘다.

    원전에서는이 이야기는 712년 오노 야스마로가 엮은,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책 고사기 상권에 실려 있다. 하늘나라에서 난폭하게 굴던 스사노오가 신성한 베 짜는 집 지붕에 구멍을 내고 거꾸로 가죽을 벗긴 말을 던져 넣자, 놀란 하타오리메가 베틀 북에 찔려 목숨을 잃는다.

  5. 제5화큰 뱀을 쓰러뜨리려면, 먼저 술부터 ―야마타노오로치―

    만화 줄거리다카마가하라에서 쫓겨나 ‘전부 빼앗겼다’고 여기는 스사노오는 이즈모 히노카와 상류에서, 해마다 야마타노오로치에게 딸을 잃어 온 노부부를 만난다. 막내딸 구시나다히메를 빗으로 바꿔 머리에 꽂고, 여덟 번 거듭 빚은 술로 여덟 머리를 재운 뒤 베어 낸다. 싸움 중에 떨어질 뻔한 빗을 붙잡고, 꼬리에서 나온 큰 칼을 처음으로 스스로 누나에게 건넨다. 그리고 스가 땅에서 “마음이 상쾌하다”며 웃고, 피어오르는 구름을 보며 노래를 읊는다.

    원전에서는야마타노오로치 이야기는 712년 오노 야스마로가 정리해 바친,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서 『고사기』 상권에 실려 있습니다. 바로 앞 이야기에서 스사노오는 다카마가하라에서 난동을 부린 벌로 많은 재물을 내놓고, 수염이 잘리고 손발톱이 뽑힌 채 쫓겨납니다.

  6. 제6화상어를 건넌 토끼의 쓸데없는 한마디 ―이나바의 흰 토끼―

    만화 줄거리바다에 줄지어 선 와니(상어)의 등을 세며 건너던 토끼는 뭍을 코앞에 두고 내뱉은 한마디 때문에 털가죽을 몽땅 잃는다. 형들이 알려 준 엉터리 치료법에 괴로워하는 토끼를 구한 건 맨 뒤에서 짐을 짊어지고 걷던 막내 오나무지. 소매에 묻은 노란 가루와 하얀 털을 알아본 공주가 고른 사람은――.

    원전에서는이나바의 흰 토끼는 712년 오노 야스마로가 엮어 바친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서 『고사기』에 실린 유명한 이야기입니다. 나라를 다스리는 큰 신 오쿠니누시를 다루는 부분의 첫머리에 나오며, 이 장면에서 그는 오나무지라는 이름으로 불립니다. 오나무지에게는 야소가미라 불리는 수많은 형제가 있었는데('야소'는 80이라는 뜻이지만 '아주 많다'는 의미입니다), 고사기는 이들이 결국 모두 나라를 오나무지에게 넘겨주게 되었다고 전하면서 그 시작으로 이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7. 제7화폭풍의 신에게 "따님을 주세요" ―뿌리의 나라, 오쿠니누시와 스세리비메―

    만화 줄거리형들에게 두 번이나 죽임을 당한 막내 오나무지는 어머니의 눈물로 다시 살아나 땅속 나라로 도망친다. 그곳에서 운명의 공주 스세리비메를 만나지만, 그녀의 아버지는 바로 폭풍의 신 스사노오. 뱀이 우글대는 방, 불타는 들판, 머리에 득실대는 지네까지, 목숨을 건 사위 시험이 시작된다.

    원전에서는이 이야기는 712년 오노 야스마로가 엮은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서 『고사기』 상권에 나옵니다. 이나바의 야가미히메가 형제 신들인 야소가미의 청혼을 모두 거절하고, 형들의 짐꾼 노릇을 하던 막내 오나무지를 남편으로 고르겠다고 말한 데서 시작됩니다. 체면을 구긴 형들은 동생을 죽이기로 합니다.

  8. 제8화칼끝에 앉은 신, "나라를 넘기겠느냐" ―국토 이양―

    만화 줄거리단짝 친구와 함께 만든 나라를 홀로 지켜 온 오쿠니누시. 하늘에서는 사자를 잇달아 내려보내지만, 아무도 돌아오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온 과묵한 번개의 신 다케미카즈치는 바다에 세운 칼끝에 앉는다. 힘겨루기 끝에 왕은 하늘까지 닿는 기둥의 궁을 청하고, 나라를 넘긴다.

    원전에서는『고사기』는 712년 오노 야스마로가 엮은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서이며, 국토 이양 이야기는 그 상권에 실려 있습니다. 이야기는 땅을 다스리던 오쿠니누시가 작은 신 스쿠나비코나와 함께 나라를 만드는 데서 시작합니다. 파도를 넘어 작은 배를 타고 온 이 신의 이름은 아무도 몰랐지만, 두꺼비 다니구쿠의 귀띔으로 걷지 못해도 세상일을 다 아는 허수아비 신 구에비코에게 물어 가미무스히의 자식임이 밝혀집니다. 가미무스히는 둘에게 형제가 되어 나라를 만들라고 일렀습니다. 그러나 스쿠나비코나는 바다 건너 도코요노쿠니로 떠나고, 홀로 남은 오쿠니누시 앞에 바다를 비추며 다가온 신이 나타나 자신을 미모로산에 모시면 돕겠다고 합니다. 『고사기』는 이 미모로산의 신의 이름을 적지 않으며, 오모노누시로 보는 것은 다른 문헌과 후대 전승에 따른 견해입니다.

  9. 제9화눈부신 거신과 작은 무희 하나 ―천손강림―

    만화 줄거리지상으로 내려가려는 젊은 신 니니기 앞을 하늘과 땅을 함께 비추는 눈부신 신이 가로막는다. 춤추는 여신들 가운데 가장 작은 우즈메가 춤추는 듯한 걸음으로 홀로 다가가 정체를 묻는다. 니니기는 할머니의 거울을 품에 안고 지상에 내려서고, 우즈메는 길 안내를 맡았던 신을 바다로 배웅하며 그 이름을 이어받는다.

    원전에서는천손강림은 712년에 오노 야스마로가 엮은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서 『고사기』 상권에 실린 이야기입니다. 지상 세계가 하늘의 신들에게 복종하게 되자, 아마테라스와 다카기는 아마테라스의 아들 오시호미미에게 내려가 다스리라고 명합니다. 그런데 오시호미미는 길 떠날 채비를 하는 사이에 아들이 태어났으니 그 아이를 보내야 한다고 답합니다. 그 아이가 바로 니니기입니다. 어머니는 다카기의 딸 요로즈하타토요아키쓰시히메이고, 니니기에게는 형이 한 명 있습니다.

  10. 제10화사람이 죽는 건, 왕이 꽃을 골랐기 때문 ―고노하나노사쿠야비메와 이와나가히메―

    만화 줄거리하늘에서 내려온 젊은 신 니니기는 곶에서 만난 꽃의 공주 사쿠야에게 반해 아내로 맞고 싶어 한다. 산신 오야마쓰미는 바위의 공주인 언니 이와나가히메까지 함께 보낸다. 그러나 니니기는 겉모습만 보고 언니를 돌려보내고, 그 뒤로 그의 자손들의 목숨은 꽃처럼 덧없어진다. 단 하룻밤 만에 아이를 가진 사쿠야를 니니기가 의심하자, 그녀는 스스로 불을 지른 궁전 안에서 세 아들을 낳는다. 그렇게 목숨을 걸고 자신의 말이 진실임을 증명한다.

    원전에서는이 이야기는 일본에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역사서 『고사기』 상권에 실려 있습니다. 『고사기』는 712년에 조정의 관리 오노 야스마로가 정리해 바친 책입니다. 아마테라스의 손자 니니기는 하늘에서 내려와 땅을 다스리게 되고, 가사사 곶에서 아름다운 처녀를 만납니다. 이름을 묻자 그녀는 산의 큰 신 오야마쓰미의 딸 가무아타쓰히메, 다른 이름으로는 고노하나노사쿠야비메라고 답합니다. 그리고 언니 이와나가히메가 있다고 덧붙입니다.

  11. 제11화천 개의 바늘보다 잃어버린 하나 ―우미사치와 야마사치―

    만화 줄거리형의 소중한 낚싯바늘을 바다에서 잃어버린 동생 호오리. 바늘을 천 개나 만들어 바쳤지만 형은 용서하지 않는다. 호오리는 조수의 신인 노인의 안내를 받아 바다 밑 궁전으로 향한다. 공주와 사랑에 빠져 행복한 삼 년을 보낸 끝에 바늘을 되찾지만, 바다의 신에게 받은 두 구슬은 형제를 씁쓸한 대결로 이끈다.

    원전에서는우미사치 야마사치 이야기는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서인 『고사기』 상권에 실린 신화입니다. 『고사기』는 조정의 관리 오노 야스마로가 정리해 712년에 바친 책입니다. 이야기의 두 형제는 하늘에서 내려온 니니기와 꽃의 여신 고노하나노사쿠야비메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들로, 어머니가 불타는 산실 안에서 낳았다고 전해집니다.

  12. 제12화천황의 할머니는 바다에서 왔다 ―도요타마비메의 출산―

    만화 줄거리"부디 보지 말아 주세요." 그렇게 부탁하고 산실에 들어간 아내 도요타마비메. 남편 호오리는 걱정을 이기지 못하고 몰래 들여다보고 만다. 그 안에 있던 것은 상어 같기도, 용 같기도 한 거대한 바다의 주인이었다. 호오리는 한 번 도망쳤다가 되돌아오지만, 아내는 아이를 남겨 두고 바닷길을 막아 버린다. 그래도 두 사람은 서로를 향한 그리움을 버리지 못하고, 노래만이 바다와 뭍의 경계를 넘어 오간다.

    원전에서는이 이야기는 712년에 오노 야스마로가 엮은, 현존하는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서 『고사기』에 실려 있습니다. 세 권 가운데 신들의 시대를 다룬 상권의 맨 마지막 대목입니다. 앞선 이야기에서 하늘 신의 자손인 호오리는 바다신 와타쓰미의 궁전을 찾아가 그 딸 도요타마비메와 혼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