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라쿠고 줄거리
「라쿠고 걸작선 ―웃음의 열두 마당―」은 에도 시대부터 메이지·다이쇼 시대에 걸쳐 요세(라쿠고 공연장)에서 전해 내려온 고전 라쿠고 명작 12편을, 한 편씩 완결되는 만화로 옮긴 시리즈입니다. 라쿠고는 이야기꾼(라쿠고가) 한 사람이 여러 인물을 혼자 연기하다가, 마지막에 '오치(사게)'라고 부르는 한마디로 웃음을 터뜨리며 끝내는 일본의 이야기 예술입니다.
제1화 「만주가 무서워」에서는 허세 부리는 사내가 거짓말로 친구들에게 만주를 잔뜩 사게 만듭니다. 「덜렁이 나가야」에서는 덜렁대는 사내가 자기 시신을 거두러 가고, 「메구로의 꽁치」에서는 세상 물정 모르는 영주님이 서민의 꽁치구이에 푹 빠집니다. 벽에 그린 살림살이로 사는 사내와 도둑의 「다쿠다쿠」, 곤약집 주인이 몸짓만으로 떠돌이 스님을 이기는 「곤약 문답」도 담겨 있습니다.
후반에는 돌팔이 의사가 개의 눈을 넣어 버리는 「개의 눈」, 호랑이 가죽을 쓰고 일하는 사내의 「동물원」, 여우를 거꾸로 속이는 「오지의 여우」, 아는 척하는 은거 노인이 엉터리 다회를 여는 「다도」, 전할 말을 잊어버린 무사의 「덜렁이 심부름꾼」, 목욕탕 카운터에서 망상이 멈추지 않는 도련님의 「목욕탕 카운터지기」, 큰 뱀에게 '둔갑해 보라'는 재촉을 받는 배우의 「다노큐」가 이어집니다. 어느 이야기든 오치의 뜻과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줄거리
제1화무서운 게 없는 사내, 약점은 만주 ―만주가 무서워―
만화 줄거리시리즈 제1화. "무서운 거? 그딴 거 없어"라며 큰소리치던 마쓰가 셋집 친구들에게 추궁당하자 새파랗게 질려 고백한다. "사실은… 만주가 무서워." 혼쭐을 내 주려고 친구들이 만주를 산더미처럼 쌓아 두자, 마쓰는 "무서워, 무서워!" 비명을 지르며 하나도 남김없이 먹어 치우는데――.
원전에서는「만주가 무서워」는 일본의 전통 이야기 예술인 라쿠고 가운데 가장 널리 알려진 작품 중 하나입니다. 짧고 단순하며 재치 있는 속임수 하나로 이루어져 있어, 라쿠고를 처음 접하는 사람이 가장 먼저 만나는 이야기로 자주 꼽힙니다.
제2화자기 시체를 찾으러 간 남자 ―덜렁이 셋집―
만화 줄거리라쿠고 걸작선 제2화. 성급한 하치는 아사쿠사에서 길에 쓰러져 죽은 사람을 보고 옆집 사는 단짝 구마라고 믿어 버린다. "오늘 아침에 만났다며?"라는 당연한 말도 기세로 밀어붙이고, 결국 구마 본인을 데려와 '자기 시체'를 찾아가게 한다. 그런데 울면서 시체를 끌어안은 구마는 마지막에 아무도 답할 수 없는 질문에 부딪히고 마는데…
원전에서는'덜렁이 셋집'(일본어 제목 '소코쓰 나가야')은 에도 시대부터 전해 내려온 라쿠고의 대표적인 우스운 이야기입니다. 특정한 작가가 없고, 이야기꾼들이 대대로 입에서 입으로 이어 왔습니다. 저희는 메이지·다이쇼 시대(1868~1926년)에 실제 공연을 그대로 받아 적은 속기본으로 줄거리를 확인했습니다. 1930년에 세상을 떠난 3대 야나기야 고산의 공연 기록입니다.
제3화기름도 뼈도 쏙 뺀 영주님의 최애 생선 ―메구로의 꽁치―
만화 줄거리라쿠고 걸작선 제3화. 태어나 처음으로 배가 고파 본 영주님이 메구로 들판에서 농부 영감이 갓 구운 꽁치를 덥석 베어 물고 그 맛에 푹 빠진다. 친척 영주의 초대를 받아 마침내 좋아하는 꽁치를 먹게 되는데, 요리장이 진지하게 기름과 뼈를 몽땅 빼 버린 한 그릇이 나온다. 그 앞에서 영주님은 엉뚱한 결론을 당당하게 내린다.
원전에서는「메구로의 꽁치(메구로노 산마)」는 일본의 전통 만담 예술인 라쿠고 가운데 가장 널리 알려진 이야기 중 하나입니다. 공연마다 세부는 조금씩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알려진 줄거리는 이렇습니다. 평생 부족한 것 없이 살아온 영주님이 가신들을 거느리고 에도 외곽의 메구로 들판으로 말을 타고 나섭니다. 매사냥을 나간 것으로 전하는 판본도 있습니다. 그런데 아무도 도시락을 챙기지 않아 일행은 금세 배가 고파집니다.
제4화그림뿐인 집에 든 도둑 ―다쿠다쿠―
만화 줄거리라쿠고 걸작선 제4화. 세간살이 하나 없는 셋집 사내는 벽 가득 가구를 그려 달라 하고는 '있는 셈 치고' 살아간다. 그런데 그 집에 눈 나쁜 도둑이 숨어들어, 전부 그림인 걸 알고는 '훔친 셈 치는' 연극을 시작한다. 결국 두 사람은 오직 '셈 치기'만으로 한판 결투를 벌이는데…….
원전에서는'다쿠다쿠'는 일본의 전통 이야기 예술인 라쿠고에 전해 오는 웃음 이야기입니다. 주인공은 세간살이가 하나도 없는 가난한 사내입니다. 서민들이 모여 사는 셋집으로 이사한 그는 텅 빈 방이 창피해서, 벽에 종이를 바르고 아는 화가 선생님에게 살림살이를 그려 달라고 부탁합니다. 서랍장 같은 가구에, 벽 위쪽에 가로로 댄 나무 횡목에 걸쳐 둔 창까지 그려 넣습니다. 진짜처럼 그려진 벽 그림을 보며 사내는 '다 있는 셈 치고' 살기로 합니다.
제5화곤약집 주인, 손짓만으로 스님을 이기다 ―곤약 문답―
만화 줄거리라쿠고 걸작선 제5화. 하루아침에 주지가 된 가짜 중 하치를 대신해 문답 자리에 앉은 곤약집 주인 로쿠베. 말 한마디 없이 손짓만으로 떠돌이 스님을 무릎 꿇리지만, 정작 본인은 내내 곤약 값을 흥정하고 있는 줄 알았다.
원전에서는「곤약 문답」은 일본의 전통 이야기 예술인 라쿠고를 대표하는 웃음 이야기입니다. 주인공 하치고로, 줄여서 하치는 에도(지금의 도쿄)에서 먹고살 길이 막힌 건달입니다. 그는 시골로 내려가 작은 곤약 가게를 하는, 거칠지만 인정 많은 곤약집 주인 로쿠베에게 몸을 맡깁니다. 무대가 된 마을은 고즈케 지방(지금의 군마현) 안나카 부근으로 그려지는 경우가 많지만, 이런 세부는 구연하는 사람마다 조금씩 다릅니다. 마침 마을 절에 주지가 없자, 로쿠베는 하치에게 머리를 밀게 하고 그 자리에 앉힙니다. 경 한 줄 읽을 줄 모르는 하루아침 주지지만, 절 일꾼 곤스케와 함께하는 생활은 그럭저럭 편합니다.
제6화개 눈을 넣었더니, 잘 보이더라 ―개의 눈―
만화 줄거리라쿠고 걸작선 제6화. 눈병 난 장인이 소문난 의사를 찾아가 눈알을 빼서 씻는 치료를 받는다. 그런데 말리던 눈알을 떠돌이 개가 꿀꺽 삼켜 버리고, 의사는 얼렁뚱땅 개의 눈을 대신 넣는다. "전보다 더 잘 보인다"며 기뻐하던 사내는 감사 인사를 하러 와서 딱 한 가지 곤란한 점을 털어놓는데…… (각색: 원래 속기본 결말의 '전봇대'는 에도 후기 배경에 맞춰 '나무'로 바꾸었다.)
원전에서는「개의 눈」은 고전 라쿠고 가운데서도 손꼽히게 짧고 엉뚱한 이야기입니다. 눈병 난 사내가 솜씨 좋다고 소문난 의사를 찾아가는데, 의사는 눈알을 빼서 씻어야 한다며 정말로 눈알을 꺼내 버립니다. 그 눈알을 떠돌이 개가 먹어 버리자, 의사는 슬그머니 개의 눈을 대신 넣어 줍니다. 이야기 전체가 맨 마지막 한마디를 향해 달려가는 구조입니다.
제7화가짜 호랑이, 사자와 한판 대결! ―동물원―
만화 줄거리라쿠고 걸작선 제7화. 메이지 시대 오사카, 아침잠이 많아 일이 늘 오래가지 못하는 사내가 있었다. "앉아만 있어도 일당이 나온다"는 말에 덥석 받은 일은, 알고 보니 호랑이 가죽을 뒤집어쓰는 일! 아이들에게 인기를 독차지하며 우쭐해진 그때, "호랑이 대 사자, 세기의 대결"이 시작되고 마는데…….
원전에서는「동물원」은 일본의 전통 이야기 예술인 라쿠고의 고전 작품입니다. 이 만화는 오사카의 이야기꾼 2대 가쓰라 분노스케가 들려준 공연을 바탕으로 합니다. 그의 공연은 속기로 받아 적혀 1915년에 이야기 모음집으로 출간되었습니다. 설정은 아주 단순하지만, 마지막 반전은 라쿠고 가운데서도 손꼽히게 유명합니다.
제8화The Fox Who Got Fooled by a Human — Oji no Kitsune (The Fox of Oji)
만화 줄거리Episode 8 of RAKUGO: Japan's Comic Tales. A cocky carpenter spots a fox turning herself into a pretty girl and decides to fool her first. He wines and dines "Otama" at a restaurant, then slips out and sticks her with the bill. But when his older friend warns him that foxes always come back for revenge, he goes pale and hurries off with sweet rice cakes as an apology. The trouble is, the fox family won't trust even the rice cakes.
제9화Nobody Dares Say This Tea Is Awful — Cha no Yu (The Tea Ceremony)
만화 줄거리Episode 9 of RAKUGO: Japan's Comic Tales. Bored in retirement, the Retired Master takes up the tea ceremony. He knows nothing about it, but swears he does. So he keeps hosting his tenants with a mystery "tea" that foams over in green clouds, plus buns he made himself. And meanwhile, in the field beyond the hedge...
제10화He Forgot the Message. The Cure? A Pinch — Sokotsu no Shisha (The Absent-Minded Messenger)
만화 줄거리Episode 10 of RAKUGO: Japan's Comic Tales. Jibuta Jibuemon is a mighty swordsman and a hopeless scatterbrain. Sent by his lord as an envoy, he arrives at another lord's house and forgets the message he came to deliver. There's only one way to jog his memory: someone has to pinch his rear. Tanaka Sandayu's fingers can't get a grip on him, so Tome the Carpenter steps up with a tool in hand...
제11화Daydreaming Out Loud at the Bathhouse — Yuyaban (The Bathhouse Attendant)
만화 줄거리Episode 11 of RAKUGO: Japan's Comic Tales. The Disowned Young Master, freeloading at Kuma's house, finally lands his dream seat: the bandai, the high front desk of a public bathhouse. But the women's side is empty, and the men's side is nothing but sweaty old guys. To kill time, he starts daydreaming about a romance. Before long, he's acting out both parts out loud, and the whole men's bath is watching the show. Then someone shouts, "My geta are gone!"
제12화Shape-Shift or Be Eaten, Said the Serpent — Tanokyu
만화 줄거리The twelfth and final tale of RAKUGO: Japan's Comic Tales. When Tanokyu, a village actor, hears that his mother is ill, he sets off over the mountains alone at night. There he meets the Giant Serpent, lord of the mountain, who mishears his name as "tanuki," the shape-shifting raccoon dog of Japanese folklore, and orders him to transform. Tanokyu pulls off a lightning-fast costume change to save his life. Then he says one thing, "What I fear most is money," and it leads to an ending nobody exp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