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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화자기 시체를 찾으러 간 남자덜렁이 셋집

라쿠고 걸작선 제2화. 성급한 하치는 아사쿠사에서 길에 쓰러져 죽은 사람을 보고 옆집 사는 단짝 구마라고 믿어 버린다. "오늘 아침에 만났다며?"라는 당연한 말도 기세로 밀어붙이고, 결국 구마 본인을 데려와 '자기 시체'를 찾아가게 한다. 그런데 울면서 시체를 끌어안은 구마는 마지막에 아무도 답할 수 없는 질문에 부딪히고 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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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화의 바탕이 된 신화

덜렁이 셋집 줄거리·결말 해설 | 일본 라쿠고 만화

덜렁이 셋집 줄거리: 원작 라쿠고 이야기

'덜렁이 셋집'(일본어 제목 '소코쓰 나가야')은 에도 시대부터 전해 내려온 라쿠고의 대표적인 우스운 이야기입니다. 특정한 작가가 없고, 이야기꾼들이 대대로 입에서 입으로 이어 왔습니다. 저희는 메이지·다이쇼 시대(1868~1926년)에 실제 공연을 그대로 받아 적은 속기본으로 줄거리를 확인했습니다. 1930년에 세상을 떠난 3대 야나기야 고산의 공연 기록입니다.

성미 급한 남자가 아사쿠사의 관음보살님께 참배하러 갔다가 사람들이 모여 있는 것을 봅니다. 가운데에는 밤사이 길에서 쓰러져 죽은 낯선 사람이 누워 있고, 관리인이 이 사람을 아는 이가 없느냐고 묻고 있습니다. 남자는 얼굴을 보자마자 같은 셋집에 사는 구마라고 단정합니다. 관리인이 "이 사람은 어젯밤부터 여기 쓰러져 있었다"고 하고, 남자 스스로도 "오늘 아침에 구마를 만났다"고 말하니 앞뒤가 전혀 맞지 않습니다.

그래도 남자는 물러서지 않습니다. 구마는 워낙 덜렁대서 자기가 죽은 줄도 아직 모른다는 것입니다. 그러고는 본인을 데려와 시체를 찾아가게 하겠다며 셋집으로 달려갑니다. "너 아사쿠사에서 죽어 있더라"는 말에 구마는 처음엔 고개를 갸웃하지만 결국 설득당하고 맙니다. 어떻게 넘어가는지는 이야기꾼마다 조금씩 다릅니다. 두 사람이 아사쿠사로 돌아오고, 구마는 구경꾼들이 어이없어하는 가운데 '자기 시체'를 끌어안고 서럽게 웁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아주 이상한 생각에 사로잡힙니다(아래 결말 해설 참고).

주요 등장인물

이야기를 끌고 가는 사람은 성급한 남자, 만화 속 하치(하치고로)입니다. 한번 마음먹으면 어떤 사실을 들이밀어도 생각을 바꾸지 않습니다. 단짝이자 이웃인 구마(구마고로)는 어쩌면 더 대단합니다. 멀쩡히 살아 있는데도 자기가 죽었다고 믿어 버리니까요. 하치고로와 구마고로는 라쿠고에 자주 나오는 서민 이름이지만, 이야기꾼에 따라 두 사람의 이름을 다르게 부르기도 합니다.

아사쿠사의 관리인은 이 장면에서 유일하게 상식적인 사람이지만, 그가 하는 옳은 말은 모두 무시당합니다. 그 주위를 구경꾼들이 둘러싸고 있습니다. 길에서 죽은 사람이 누구인지, 왜 죽었는지는 끝까지 나오지 않습니다.

라쿠고란? '덜렁이'와 '셋집'의 뜻

라쿠고는 '요세'라 불리는 대중 공연장에서 수백 년 동안 이어져 온 일본의 이야기 예술입니다. 이야기꾼 한 사람이 방석에 앉은 채 부채와 손수건 하나만 들고 모든 인물을 연기합니다. 고개를 살짝 돌리고 목소리를 바꾸는 것만으로 누가 말하는지 알 수 있고, 부채는 젓가락이나 담뱃대가, 손수건은 지갑이나 편지가 됩니다. 대부분의 이야기는 '오치' 또는 '사게'라 부르는 마지막 한마디로 끝납니다. 이 시리즈에서 만화의 처음과 끝을 맡는 쇼몬테이 후쿠라이는 저희가 만든 가상의 이야기꾼이며, 실존 인물이 아닙니다.

제목의 '덜렁이'(원어 '소코쓰')는 덤벙대고 지레짐작하는 성격을 뜻하며, 이런 덜렁이는 라쿠고에서 사랑받는 단골 인물입니다. '셋집'(원어 '나가야')은 에도의 서민들이 벽 하나를 사이에 두고 모여 살던 길쭉한 목조 공동주택입니다. 이웃끼리 서로 속속들이 알고 지냈기에, 하치는 구마의 얼굴이라면 어디서든 알아볼 수 있다고 자신했던 것입니다.

만화에서 바꾼 부분

아사쿠사의 인파, '어젯밤부터'와 '오늘 아침'이 어긋나는 대화, 셋집으로 달려가는 하치, 설득당하는 구마, 시체를 끌어안는 장면, 그리고 마지막 대사는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를 따랐습니다. 대사는 에도 말투의 맛을 살리면서 모두 저희가 새로 썼고, 인물의 얼굴과 체격, 옷차림, 에도~메이지 분위기의 아사쿠사 경내도 직접 디자인했습니다.

잠에서 덜 깬 구마, 이불·냄비·고양이 같은 셋집 풍경, 하치가 뛰어다니다 넘어지는 몸개그, 구경꾼들의 반응은 만화에서 더한 연출입니다. 관리인과의 대화는 짧게 줄였습니다. 시체는 사실적으로 그리지 않고 거적 밑의 형체나 손, 주변 사람들의 표정으로만 보여 줍니다. 후쿠라이 사부가 등장하는 앞뒤 장면도 저희가 만든 부분입니다.

결말(오치) 해설: "안고 있는 나는 누구지?"

이야기는 시체를 끌어안은 구마의 한마디로 끝납니다. "안겨 있는 건 분명 나인데… 그럼 안고 있는 나는 대체 누구지?"

웃음 포인트는 구마가 하필 가장 엉뚱한 순간에 논리적으로 생각하기 시작한다는 데 있습니다. 성급한 친구의 말에 넘어가 '내가 죽었다'는 터무니없는 전제는 끝까지 의심하지 않으면서, 그 위에서 따지는 이치만큼은 지극히 정상적입니다. 그 결과 구경꾼 누구도 답할 수 없는 질문에 도착하지요. 덜렁이의 논리를 끝까지 밀어붙이니 '나는 누구인가'라는 진짜 질문이 되어 버린 셈이라, 묘하게 철학적인 여운이 남는 이야기로 자주 꼽힙니다. 만화에서는 후쿠라이 사부가 마지막에 자기 볼을 꼬집으며 이 질문을 되받습니다.

만화로 읽기

라쿠고 걸작선 ―웃음의 열두 마당― 제2화 「자기 시체를 찾으러 간 남자 ―덜렁이 셋집―」은 Manga Portal에서 바로 읽을 수 있습니다. 모든 화가 무료이며 회원가입도 필요 없습니다. 줄거리만으로는 전해지지 않는 하치의 막무가내 자신감과 구마의 눈물 섞인 혼란을 한 컷 한 컷 즐겨 보세요. 에도의 사랑스러운 덜렁이들이 나오는 다른 라쿠고 이야기도 이어서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

이 화의 등장인물

하치(하치고로)
길에서 죽은 낯선 사람을 이웃 구마라고 단정하고, 어떤 사실에도 생각을 바꾸지 않는 성급한 셋집 주민.
구마(구마고로)
멀쩡히 살아 있는데도 하치에게 설득당해 자기 시체를 찾으러 가는 하치의 단짝 이웃.
관리인
아사쿠사에서 시체를 지키며 옳은 말을 하지만 번번이 무시당하는 유일한 상식인.
아사쿠사의 구경꾼들
관음보살님 경내에 모여 두 사람의 소동을 어이없이 지켜보는 사람들.
쇼몬테이 후쿠라이
이 시리즈의 처음과 끝을 맡는 가상의 라쿠고 이야기꾼.

자주 묻는 질문

덜렁이 셋집은 어떤 이야기인가요?

일본 라쿠고의 대표적인 우스운 이야기입니다. 성급한 남자가 길에서 죽은 낯선 사람을 이웃 구마로 착각하고, 멀쩡히 살아 있는 구마 본인을 데려와 자기 시체를 찾아가게 합니다. 시체를 끌어안은 구마가 '나는 누구인가' 고민하며 끝납니다.

덜렁이 셋집의 결말(오치)은 무슨 뜻인가요?

구마는 시체를 안고 "안겨 있는 건 분명 나인데, 안고 있는 나는 누구지?"라고 말합니다. 자기가 죽었다는 말도 안 되는 전제는 의심하지 않으면서, 그 위에서 아주 진지하게 이치를 따지는 모습이 웃음 포인트입니다.

라쿠고란 무엇인가요?

이야기꾼 한 사람이 앉은 채 부채와 손수건만으로 모든 인물을 연기하는 일본의 전통 이야기 예술입니다. '요세'라는 공연장에서 수백 년 동안 이어져 왔으며, 보통 마지막 한마디인 '오치'로 끝납니다.

'덜렁이(소코쓰)'와 '셋집(나가야)'은 무슨 뜻인가요?

'소코쓰'는 덤벙대고 지레짐작하는 성격을 뜻하며, 라쿠고의 단골 인물 유형입니다. '나가야'는 에도 서민들이 벽을 맞대고 살던 길쭉한 공동주택으로, 이웃끼리 서로를 잘 알았습니다.

덜렁이 셋집은 누가 지었나요?

정해진 작가가 없는, 이야기꾼들이 대대로 전해 온 에도 라쿠고입니다. Manga Portal은 메이지·다이쇼 시대의 공연 속기본으로 줄거리를 확인하고 대본은 직접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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