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화그 사슴을 쫓아서는 안 됐다황금 사슴과 시타 납치
숲속 오두막 앞에 나타난, 눈부시게 아름다운 황금 사슴. 그것은 머리 열 개 달린 마왕 라바나의 덫이었다. 사랑과 선의가 하나씩 문을 열어 주고, 시타는 하늘로 납치된다. 늙은 새들의 왕 자타유가 홀로 마왕에게 맞선다.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숲속 오두막 앞에 나타난, 눈부시게 아름다운 황금 사슴. 그것은 머리 열 개 달린 마왕 라바나의 덫이었다. 사랑과 선의가 하나씩 문을 열어 주고, 시타는 하늘로 납치된다. 늙은 새들의 왕 자타유가 홀로 마왕에게 맞선다.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화의 바탕이 된 신화
이번 화는 발미키가 지은 산스크리트 서사시 『라마야나』 제3권 「아란야 칸다(숲의 권)」를 바탕으로 합니다. 흔히 쓰이는 장 번호로는 31장에서 68장 무렵입니다. 이야기는 랑카에서 시작됩니다. 머리 열 개 달린 마왕 라바나는 카라가 이끌던 락샤사(마족) 군대를 라마가 숲에서 전멸시켰다는 소식을 듣습니다. 처음에는 라마의 아내 시타를 납치하려 하지만, 늙은 락샤사 마리차가 말려서 한 번은 물러섭니다. 그런데 락슈마나에게 코와 귀를 잘린 여동생 슈르파나카가 찾아옵니다. 그녀는 나라를 소홀히 한다고 오빠를 꾸짖고 시타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늘어놓습니다. 결국 라바나는 시타를 자기 것으로 만들기로 결심합니다.
라바나는 당나귀가 끄는 황금 수레를 타고 다시 마리차를 찾아갑니다. 이 수레는 원하는 곳 어디로든 날아갑니다. 마리차가 거절한 데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소년이던 라마가 쏜 화살에 맞아 바다까지 날아간 적이 있고, 그 뒤에 다시 마주쳤을 때는 함께 있던 동료 둘이 죽고 자신만 겨우 살아남았기 때문입니다. 라바나는 돕지 않으면 죽이겠다고 협박합니다. 마리차는 어차피 죽을 운명이라면 라마의 손에 죽는 편이 낫다고 생각하고, 은빛 반점과 보석 같은 뿔을 가진 눈부신 황금 사슴으로 변해 오두막 근처를 거닙니다.
사슴을 본 시타는 라마에게 잡아 달라고, 죽게 되면 가죽이라도 가져다 달라고 조릅니다. 락슈마나는 마리차가 변신한 것이 아니냐고 의심하지만, 라마는 시타를 동생에게 맡기고 사슴을 쫓아갑니다. 사슴은 라마를 멀리까지 끌고 갑니다. 마침내 화살에 맞은 마리차는 거대한 마족의 모습으로 돌아가고, 숨이 끊어지기 전에 라마의 목소리를 흉내 내어 "아, 시타! 아, 락슈마나!" 하고 외칩니다.
그 외침을 들은 시타는 락슈마나에게 어서 가 보라고 매달립니다. 락슈마나가 형은 절대 지지 않는다고 버티자, 겁에 질린 시타는 형이 죽으면 자신을 차지하려는 속셈이냐며 그를 모질게 몰아붙입니다. 깊은 상처를 받은 락슈마나는 숲의 신령들에게 시타를 지켜 달라고 부탁하고 떠납니다. 그때 수행자로 변장한 라바나가 나타납니다. 시타는 그를 브라만 손님으로 여기고 정성껏 맞이합니다. 라바나가 정체를 밝히고 왕비가 되라고 하자, 시타는 라마를 사자에, 라바나를 승냥이에 빗대며 거절합니다. 라바나는 무시무시한 본모습을 드러내고 시타를 붙잡아 수레를 타고 하늘로 솟아오릅니다.
끌려가는 시타는 숲의 나무와 강을 향해 라마에게 이 일을 알려 달라고 외칩니다. 그러다 늙은 독수리 왕 자타유를 발견합니다. 자타유는 라마 아버지의 오랜 벗으로, 6만 년을 살았다고 말합니다. 그는 먼저 시타를 놓아주라고 경고한 뒤 라바나에게 덤벼듭니다. 라바나의 활을 부러뜨리고, 수레를 끄는 당나귀들과 마부를 죽이고, 수레까지 부숴 버립니다. 하지만 늙고 지친 자타유는 결국 라바나의 칼에 날개가 잘려 땅으로 떨어집니다.
라바나는 시타를 직접 안고 하늘을 날아갑니다. 산 위를 지날 때 시타는 원숭이 다섯 마리를 보고, 라바나 몰래 장신구를 윗옷에 싸서 떨어뜨립니다. 이 장면은 뒤에 이어지는 이야기에서 중요한 단서가 됩니다. 랑카에 도착한 라바나는 시타에게 자신의 재물을 보여 주고 12개월 안에 마음을 정하라고 한 뒤, 아쇼카 나무 숲에 가두고 감시를 붙입니다. 한편 빈 오두막으로 돌아온 라마는 슬픔에 미칠 지경이 됩니다. 죽어 가는 자타유를 발견한 라마는 처음에는 그를 적으로 착각하지만, 사정을 듣고 나서 그의 마지막 순간을 지키고, 손수 장례를 치러 줍니다.
이 대목은 좋은 마음이 어떻게 약점이 될 수 있는지를 보여 줍니다. 아름다운 것을 갖고 싶은 시타의 바람, 아내를 기쁘게 해 주려는 라마의 마음, 락슈마나의 충성, 손님을 정성껏 대접하는 시타의 예절은 모두 서사시가 자연스럽거나 훌륭하다고 여기는 것들입니다. 그런데 그 하나하나가 라바나에게 문을 열어 줍니다. 고대 인도에서는 떠도는 수행자를 맞이해 대접하는 것이 무거운 의무였기 때문에, 라바나의 변장이 그만큼 잘 통했던 것입니다.
자타유는 이길 수 없는 줄 알면서도 옳은 일을 위해 싸우는 용기를 상징합니다. 보통 가족에게나 해 주는 장례를 라마가 직접 치러 준 것은 그 희생을 얼마나 귀하게 여겼는지를 보여 줍니다. 또 시타가 락슈마나에게 한 거친 말은 진심이 아니라 극심한 공포에서 나온 것이라고 보는 학자들도 있어서, 이 장면은 오랫동안 독자들 사이에서 해석이 엇갈려 왔습니다.
만화는 발미키 원전의 핵심 내용을 그대로 따릅니다. 라바나의 머리 열 개와 팔 스무 개, 당나귀가 끄는 황금 수레, 은빛 반점이 있는 황금 사슴, 마리차의 마지막 외침, 시타의 거절, 자타유가 활과 당나귀, 마부, 수레를 차례로 부수는 순서, 시타가 장신구를 천에 싸서 원숭이들에게 떨어뜨리는 장면이 모두 원전과 같습니다.
새로 만든 부분은 주로 보여 주는 방식입니다. 캐릭터 디자인과 의상, 색채는 만화의 창작입니다. 사슴을 쫓는 길과 거리, 라바나가 변신하는 연출, 하늘에서 벌어지는 싸움의 움직임도 작가가 정한 것입니다. 라바나와 마리차의 논쟁이나 랑카에서의 긴 연설 같은 대화는 줄였고, 인물의 속마음을 새로 넣었습니다. 산 위의 원숭이 다섯은 이름 없이 등장해 제7화를 예고합니다.
락슈마나가 오두막 둘레에 보호선을 그었다는 이야기를 들어 본 분도 있을 것입니다. 이 장면은 후대에 다시 쓰인 이야기나 TV 드라마로 널리 알려졌지만, 발미키의 산스크리트 원전에는 나오지 않습니다. 또 신이 시타에게 하늘의 음식을 가져다주는 장면도 일부 사본에만 전해집니다.
황금 사슴의 유혹, 하늘을 나는 라바나, 홀로 맞서는 자타유의 모습을 그림으로 만나고 싶다면 Manga Portal에서 『인도 서사시 라마야나 ―추방된 왕자와 바람의 아들 하누만―』 제6화를 읽어 보세요. 모든 화를 회원 가입 없이 무료로 볼 수 있으니, 제1화부터 차근차근 읽어도 좋고 시타가 떨어뜨린 장신구를 누가 줍게 될지 다음 화로 바로 넘어가도 좋습니다.
시타가 아름다운 황금 사슴을 보고 잡아 달라고 부탁했기 때문입니다. 락슈마나는 마족 마리차가 변신한 것일 수 있다고 경고했지만, 라마는 마족이라면 쓰러뜨리면 된다고 여기고 사슴을 쫓아갔습니다.
사슴이 라마와 락슈마나를 오두막에서 떼어 놓은 사이, 라바나는 떠돌이 수행자로 변장하고 찾아왔습니다. 시타가 손님으로 맞이한 뒤 왕비가 되라는 요구를 거절하자, 라바나는 본모습을 드러내고 그녀를 하늘 수레에 태워 데려갔습니다.
자타유는 라마의 아버지와 오랜 벗이었던 늙은 독수리 왕입니다. 시타를 구하려고 라바나와 싸워 수레를 부쉈지만 날개가 잘려 쓰러졌고, 라마에게 사연을 전할 때까지만 목숨을 이어 갔습니다.
발미키의 산스크리트 원전에는 나오지 않습니다. 원전에서 락슈마나는 숲의 신령들에게 시타를 지켜 달라고 부탁할 뿐입니다. 보호선 이야기는 후대에 다시 쓰인 이야기에서 나와 현대 드라마 등으로 널리 퍼졌습니다.
마리차는 이미 라마에게 두 번이나 당했기 때문에 여러 번 라바나를 말렸습니다. 하지만 거절하면 죽이겠다는 협박을 받자, 어차피 죽을 바에는 라마의 손에 죽는 편이 낫다고 생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