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이치란?
망령에게 귀를 빼앗긴 눈먼 비파 법사
귀 없는 호이치
호이치란 고이즈미 야쿠모 『괴담』의 「귀 없는 호이치 이야기」의 주인공으로, 아카마가세키(지금의 야마구치현 시모노세키)의 아미다지 절에 사는 눈먼 비파 법사입니다. 비파를 타며 『헤이케 이야기』를 읊는 데 뛰어났고, 특히 겐지와 헤이케의 마지막 전투인 '단노우라' 대목은 귀신도 눈물을 흘린다고 할 만큼 이름난 명인이었습니다.
어느 여름밤, 절을 지키던 호이치 앞에 한 무사가 나타나 '고귀한 분'의 저택으로 그를 데려갑니다. 호이치는 그곳에서 단노우라를 읊고, 매일 밤 오되 이 일을 누구에게도 말하지 말라는 당부를 듣습니다. 그러나 사실 그는 헤이케 일족의 무덤 앞에서 도깨비불에 둘러싸인 채 비파를 타고 있었던 것입니다. 주지는 호이치의 온몸에 경문을 쓰고, 누가 불러도 대답하지 말라고 일러둡니다. 그런데 귀에만 경문을 쓰는 것을 잊은 탓에, 호이치는 데리러 온 무사에게 두 귀를 뜯기고 맙니다.
귀를 잃은 호이치는 의원의 치료로 회복했고, 이 기이한 이야기가 널리 퍼지면서 '귀 없는 호이치'라 불리는 유명한 이야기꾼이 되었습니다. 시모노세키의 아카마 신궁(옛 아미다지)에는 호이치를 모신 호이치당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