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화심부름 가다가, 운명을 뽑았다바위에 꽂힌 검
시리즈 제1화. 형이 두고 온 검 대신 쓸 것을 찾아 나선 소년 아서는 나라 안의 제후 누구도 뽑지 못한 바위의 검을 너무나 쉽게 뽑아 버린다. 길러 준 아버지가 그 앞에 무릎을 꿇은 순간, 소년은 가족의 진실과 마주하고, 왕을 향한 첫걸음을 스스로 고르게 된다.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시리즈 제1화. 형이 두고 온 검 대신 쓸 것을 찾아 나선 소년 아서는 나라 안의 제후 누구도 뽑지 못한 바위의 검을 너무나 쉽게 뽑아 버린다. 길러 준 아버지가 그 앞에 무릎을 꿇은 순간, 소년은 가족의 진실과 마주하고, 왕을 향한 첫걸음을 스스로 고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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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화의 바탕이 된 신화
아서 왕 전설을 영어로 정리한 대표 작품은 토머스 맬러리의 『아서 왕의 죽음』으로, 1485년 윌리엄 캑스턴이 인쇄해 펴냈습니다. 이야기는 잉글랜드의 왕 우서 펜드래건이 콘월의 유력자 틴타젤 공작과 싸우는 데서 시작합니다. 우서는 공작의 아내 이그레인에게 반하지만, 왕의 속마음을 알아챈 이그레인은 남편과 함께 궁정을 떠나 버립니다.
마법사 멀린은 왕을 돕는 대신 '그날 밤 생긴 아이를 내게 맡길 것'이라는 조건을 겁니다. 우서는 멀린의 마법으로 공작의 모습이 되어 틴타젤 성에서 이그레인과 하룻밤을 보냅니다. 그런데 공작은 그보다 세 시간도 더 전에 이미 전사한 뒤였습니다. 우서는 훗날 이그레인을 아내로 맞습니다.
태어난 아기는 멀린의 손을 거쳐 충직한 기사 엑터에게 맡겨지고, 아서라는 이름을 얻습니다. 약 2년 뒤 우서는 병으로 죽음을 앞두고 제후들 앞에서 아서를 후계자로 인정합니다. 하지만 그 후계자가 누구이며 어디 있는지 아는 사람은 거의 없었고, 나라는 왕좌를 노리는 제후들 때문에 오랫동안 어지러워집니다.
멀린의 권유로 캔터베리 대주교는 크리스마스에 제후들과 기사들을 런던으로 불러 모읍니다. 새벽 미사가 끝나자 교회 묘지에 커다란 네모난 바위가 나타나고, 그 위의 강철 모루에 검이 꽂혀 있었습니다. 금빛 글자로는 이 검을 바위와 모루에서 뽑는 자가 잉글랜드 전체의 정당한 왕이라고 적혀 있었지만, 누구도 검을 움직이지 못했습니다.
대주교는 경비 기사들에게 바위를 지키게 하고, 새해 첫날 마상 시합을 엽니다. 막 기사가 된 케이는 숙소에 검을 두고 온 것을 깨닫고, 형제처럼 자란 아서에게 가져오라고 합니다. 모두 시합을 보러 나가 숙소는 텅 비어 있었습니다. 형을 검 없이 둘 수 없었던 아서는 교회 묘지로 가서, 경비도 없는 바위에서 검을 가볍게 뽑아 냅니다.
검을 알아본 케이는 아버지에게 자신이 왕이라고 말하지만, 엑터가 성서에 걸고 맹세하게 하자 사실을 털어놓습니다. 엑터와 케이는 검을 뽑지 못했고, 아서만이 다시 쉽게 뽑았습니다. 엑터는 무릎을 꿇고 자신이 친아버지가 아니라고 밝힙니다. 아서는 깊이 슬퍼하고, 케이를 나라의 집사장으로 삼아 달라는 엑터의 부탁을 약속합니다.
제후들은 출신도 알려지지 않은 소년의 다스림을 받을 수 없다며 결정을 미룹니다. 시험은 공현절, 촛불 축일, 부활절에 거듭되었지만, 매번 검을 뽑은 사람은 아서뿐이었습니다. 그동안 우서를 섬기던 믿을 만한 기사들이 밤낮으로 아서를 지켰습니다.
마침내 성령 강림절에 백성들이 아서야말로 하느님이 고른 왕이며 다른 왕은 원하지 않는다고 외칩니다. 아서는 검을 제단에 바치고 기사가 된 뒤 왕관을 씁니다. 그는 공정하게 다스리겠다고 맹세하고, 우서가 죽은 뒤 부당하게 빼앗긴 땅을 돌려주었으며, 약속대로 케이를 집사장으로 임명합니다.
바위에 꽂힌 검은 맬러리가 처음 만든 이야기가 아닙니다. 1200년 무렵 로베르 드 보롱의 프랑스어 작품 『멀린』에 처음 등장하며, 맬러리는 주로 프랑스어 산문 자료를 바탕으로 책을 썼습니다. 그가 글을 쓴 때는 잉글랜드가 내전에 휩싸인 장미 전쟁 시기여서, 왕이 정해지지 않은 나라의 모습에 그 시대가 비친다고 보는 견해도 있습니다.
이 시험에는 두 가지 정당성이 함께 담겨 있습니다. 아서는 실제로 우서의 아들이지만, 제후들은 그 말만으로는 인정하지 않습니다. 결정적인 것은 하늘의 표징과 백성들의 목소리였습니다. 또 아서가 왕관을 바라서가 아니라 형에게 검이 필요해서 바위로 갔다는 점도 그의 됨됨이를 보여 줍니다. 한편 이 검을 엑스칼리버로 아는 경우가 많지만, 맬러리의 책에서 아서는 엑스칼리버를 나중에 호수의 여인에게서 받습니다. 다만 이 부분은 맬러리의 서술도 완전히 일관되지는 않습니다.
맬러리는 인물의 생김새를 거의 적지 않았기 때문에, 등장인물의 나이·얼굴·옷차림·목소리는 만화의 설정입니다. 원전은 아서가 검을 가볍게 뽑았다고만 하므로, 그 순간의 빛이나 소리 같은 연출, 빈 숙소에서 아서가 느끼는 감정과 교회 묘지로 달려가는 장면도 만화에서 더한 것입니다. 원전은 누가 바위를 놓았는지 말하지 않으니, 멀린의 짓이라는 암시가 있다면 그것은 만화의 해석입니다.
우서와 이그레인의 이야기는 짧은 회상으로 줄였고, 축일마다 반복된 시험도 몽타주로 압축했습니다. 엑터의 고백 대사, 슬픔 속에서 아서가 하는 말, 군중 속에서 처음 아서를 외치는 인물은 만화의 창작입니다. 원전의 아서는 엑터의 부탁을 곧바로 받아들이지만, 만화는 아서가 왕이 될지를 스스로 고르는 순간에 무게를 두었습니다. 케이를 집사장으로 삼는 장면을 지켜 낸 약속처럼 극적으로 그린 것도 만화의 구성입니다.
요약이 아닌 이야기로 이 장면을 만나고 싶다면, 이 페이지에서 『아서 왕 전설 ―원탁의 황혼―』 제1화 「심부름 가다가, 운명을 뽑았다 ―바위에 꽂힌 검―」을 읽어 보세요. Manga Portal의 모든 화는 회원 가입 없이 무료로 읽을 수 있습니다. 아서 왕 전설에 처음 발을 들이기에 좋고, 다음 화부터 왕이 된 아서의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우서 펜드래건 왕의 아들 아서입니다. 그는 엑터의 손에서 자라 자신의 친부모를 몰랐습니다. 맬러리의 이야기에서 아서는 형 케이의 검을 구하러 심부름을 가다가 우연히 검을 뽑습니다.
현대의 여러 각색에서는 그렇게 그리지만, 맬러리의 『아서 왕의 죽음』에서 아서는 엑스칼리버를 나중에 호수의 여인에게서 받습니다. 다만 맬러리의 서술도 이 점에서 완전히 일관되지 않아 혼동이 생겼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맬러리는 이를 밝히지 않습니다. 바위는 크리스마스 미사 뒤 런던의 교회 묘지에 표징처럼 나타날 뿐입니다. 제후들을 모으자고 권한 사람이 멀린이라 그가 관여했다고 짐작하는 독자도 많지만, 원전에서 확인되지는 않습니다.
제후들은 아서를 출신이 알려지지 않은 소년으로 여겨, 그의 다스림을 받는 것을 수치로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여러 축일마다 시험을 되풀이하게 했고, 성령 강림절에 백성들이 아서를 왕으로 원한다고 외치면서 결론이 났습니다.
충직한 기사 엑터입니다. 멀린이 갓 태어난 아서를 엑터에게 맡겼고, 아서는 엑터의 아들 케이와 형제처럼 자랐습니다. 엑터는 아서가 검을 뽑은 뒤에야 자신이 친아버지가 아니라고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