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화가장 사랑하는 이를 죽일 검을, 놓지 않았다두 자루 검의 기사 베일린
시리즈 제3화. 감옥에서 막 나온 가난한 기사 베일린은 아무도 뽑지 못한 검을 뽑아 들고, "가장 사랑하는 이를 죽이게 된다"는 예언을 듣고도 끝내 내놓지 않는다. 옳다고 믿은 일격을 휘두를 때마다 그는 왕의 용서를, 세 나라를, 그리고 가장 사랑하는 아우 베일란을 잃어 간다.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시리즈 제3화. 감옥에서 막 나온 가난한 기사 베일린은 아무도 뽑지 못한 검을 뽑아 들고, "가장 사랑하는 이를 죽이게 된다"는 예언을 듣고도 끝내 내놓지 않는다. 옳다고 믿은 일격을 휘두를 때마다 그는 왕의 용서를, 세 나라를, 그리고 가장 사랑하는 아우 베일란을 잃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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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화의 바탕이 된 신화
베일린의 이야기는 토머스 맬러리가 엮고 윌리엄 캑스턴이 1485년에 펴낸 『아서 왕의 죽음』 제2권에 실려 있습니다. 아서 왕이 카멜롯에서 궁정을 열고 있을 때, 무거운 검을 몸에 찬 채 풀지 못하는 한 아가씨가 찾아옵니다. 그녀는 아발리온의 라일 공주가 보낸 사자로, 악행도 배신도 없는 참된 기사만이 이 검을 칼집에서 뽑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아서 왕이 먼저 시도했지만 실패했고, 궁정 기사들도 모두 뽑지 못했습니다.
그때 초라한 차림의 기사가 앞으로 나섭니다. 아서 왕의 사촌을 죽인 죄로 반년 동안 감옥에 있다가 막 풀려난 노섬벌랜드의 베일린입니다. 검을 찬 아가씨는 그의 옷차림을 보고 의심했지만, 베일린은 검을 가볍게 뽑아 냅니다. 아가씨가 검을 돌려 달라고 하자 그는 거절합니다. 아가씨는 그 검으로 그가 가장 좋은 벗이자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죽이게 되고, 검이 그의 파멸이 될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베일린은 무엇이 닥치든 받아들이겠다고 답하고, 원래 차던 검과 이 검을 함께 지녀 '두 자루 검의 기사'라고 불리게 됩니다.
바로 그때 아서 왕에게 엑스칼리버를 준 호수의 여인이 나타나, 그 대가로 약속받은 선물로 베일린이나 아가씨의 목을 요구합니다. 베일린은 그녀가 많은 기사를 죽게 하고 자신의 어머니를 불태워 죽게 한 장본인이라며, 왕이 보는 앞에서 그녀의 목을 벱니다. 분노하고 체면까지 잃은 아서 왕은 그를 궁정에서 내쫓습니다.
베일린은 아서 왕의 적인 라이언스 왕을 쓰러뜨려 용서를 받고자 길을 떠납니다. 도중에 질투심에 그를 쫓아온 아일랜드 왕자 랜시어를 죽이고, 랜시어의 연인 콜롬브는 그 칼로 스스로 목숨을 끊습니다. 이후 베일린은 아우 베일란과 다시 만나고, 멀린의 도움을 받아 라이언스 왕을 사로잡아 아서 왕에게 보냅니다.
나중에 베일린은 아서 왕의 명으로, 슬픔에 잠긴 헐류스 경을 자신이 지켜 주겠다는 약속과 함께 왕에게 데려가던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보이지 않는 기사가 창으로 헐류스 경을 찔러 죽이고, 그는 숨을 거두며 범인의 이름이 갈론이라고 알립니다. 보호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 베일린은 복수에 나서고, 갈론의 형 펠람 왕의 성에서 열린 잔치에서 자신을 친 갈론을 그 자리에서 베어 버립니다.
동생의 원수를 갚으려는 펠람 왕에게 검이 부러진 베일린은 방에서 방으로 도망치다가, 화려한 침대와 시신, 그리고 신비한 창이 놓인 방에 이릅니다. 그는 그 창을 잡아 펠람 왕을 찌릅니다. 이것이 바로 '재앙의 일격'입니다. 성벽이 무너져 두 사람은 사흘 동안 잔해에 깔려 있다가, 멀린이 베일린을 구해 냅니다. 멀린은 그 시신이 성 요셉(아리마대의 요셉)이고, 창은 그리스도의 옆구리를 찌른 창이었다고 밝힙니다. 펠람 왕의 상처는 오랜 세월 낫지 않았고, 성을 나선 베일린은 세 나라가 황폐해지고 백성들이 죽어 있는 광경을 보며 살아남은 이들의 원망을 듣습니다.
마지막으로 베일린은 섬에 있는 성에 이르러, 관습에 따라 섬을 지키는 기사와 싸우게 됩니다. 남에게 빌린 방패를 들고 있었기에 상대는 그를 알아보지 못합니다. 두 사람은 서로 치명상을 입고, 상대가 투구를 벗었을 때에야 베일린은 그가 아우 베일란임을 깨닫습니다. 예언은 이렇게 이루어지고, 형제는 한 무덤에 묻힙니다. 멀린은 베일린의 검을 물 위에 떠 있는 대리석에 꽂고, 가장 뛰어난 기사인 랜슬롯이나 그의 아들 갈라하드만이 이 검을 다룰 수 있으리라 예언합니다.
베일린의 이야기는 '옳다고 믿은 행동이 낳은 비극'입니다. 어머니의 원수 갚기, 약속에 대한 충성, 자신을 지키기 위한 반격처럼 그가 휘두른 거의 모든 일격은 그에게 정당해 보였습니다. 하지만 그때마다 결과는 더 나빠집니다. 당시 독자들은 이를 운명의 무게, 개인의 명예가 지닌 한계, 그리고 폭력으로 흐르기 쉬운 기사도에 대한 교훈으로 받아들였을 것입니다.
이 일화는 아서 왕 전설 전체와도 이어집니다. 맬러리는 이 부분의 많은 내용을 프랑스 산문 로맨스에서 가져왔으며, 재앙의 일격은 훗날의 성배 탐색 이야기로 연결됩니다. 그곳에서는 상처 입은 왕과 황폐한 땅이 완벽한 기사의 치유를 기다립니다. 또한 맬러리는 호수의 여인과 베일린 중 누가 옳았는지 끝내 밝히지 않습니다. 두 사람은 서로를 탓할 뿐, 화자는 누구의 말이 진실인지 말하지 않습니다.
맬러리의 문장은 짧고 빠르게 전개되기 때문에, 만화는 많은 부분을 채워 넣었습니다. 검을 찬 아가씨, 호수의 여인, 갈론, 펠람 왕의 생김새와 목소리, 카멜롯의 분위기는 만화의 창작입니다. 베일린이 검을 돌려주지 않는 속마음도 마찬가지로, 원전에는 운명을 받아들이겠다는 한마디 정도만 나옵니다. 베일린과 호수의 여인 중 누가 옳았는지는 원전처럼 수수께끼로 남겨 두었습니다.
보이지 않는 기사 갈론은 발자국, 갑작스러운 바람, 허공에서 불쑥 나타나는 창끝 같은 만화적 연출로 표현했습니다. 갈론 이야기에 집중하기 위해 라이언스 왕 생포, 로트 왕과의 전투, 랜시어와 콜롬브, 산의 가니시 같은 곁가지 이야기는 빼거나 줄였습니다. 주의할 점은, 원전에서 베일린이 궁정을 떠난 목적은 라이언스 왕을 쓰러뜨려 용서를 얻는 것이고, 갈론을 쫓은 이유는 지키기로 약속한 기사의 복수라는 것입니다. 이 둘을 '명예 회복을 위한 하나의 여정'으로 묶은 것은 만화의 각색입니다. 무너지는 성, 황폐한 땅, 섬에서의 결투 장면, 형제의 마지막 말도 원전보다 자세히 그렸고, 멀린의 마지막 예언은 갈라하드가 검을 뽑는 제8화의 예고로 연출했습니다.
저주받은 검을 뽑는 순간부터 섬에서의 마지막 결투까지, 베일린의 이야기를 극적인 장면으로 만나고 싶다면 이 페이지의 『아서왕 전설 ―원탁의 황혼―』 제3화를 읽어 보세요. Manga Portal의 모든 화는 무료이며 회원가입도 필요 없습니다. 이야기가 성배를 향해 나아가기 전에, 아서 왕 전설에서 가장 어둡고도 가슴 아픈 기사를 짧은 시간에 만나 볼 수 있습니다.
베일린은 맬러리의 『아서 왕의 죽음』에 나오는 기사로, '두 자루 검의 기사'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무도 뽑지 못한 검을 뽑았고, 그 검 때문에 가장 사랑하는 이를 죽이게 된다는 예언을 듣고도 검을 돌려주지 않았습니다.
베일린이 펠람 왕을 창으로 찌른 일격을 말합니다. 멀린에 따르면 그 창은 그리스도의 옆구리를 찌른 창이었고, 이 일격으로 성이 무너지고 왕은 낫지 않는 상처를 입었으며 세 나라가 황폐해졌습니다.
섬의 성에서 베일린은 빌린 방패를 든 채 성을 지키는 기사와 싸웠는데, 그 기사가 아우 베일란이었습니다. 서로 알아보지 못한 채 둘 다 치명상을 입었고, 마지막에야 서로를 알아본 뒤 한 무덤에 묻혔습니다.
베일린은 그녀가 많은 기사를 죽게 하고 자신의 어머니를 불태워 죽게 했다고 여겼고, 호수의 여인은 베일린이 자신의 오빠를 죽였다고 주장했습니다. 맬러리는 둘 중 누구의 말이 옳았는지 밝히지 않습니다.
멀린이 물 위에 떠 있는 대리석에 그 검을 꽂고, 가장 뛰어난 기사인 랜슬롯이나 그의 아들 갈라하드만이 다룰 수 있다고 예언했습니다. 전설의 뒷부분에서 갈라하드가 이 검을 뽑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