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화인간이 되는 조건은 빵과 맥주엔키두와 샴하트
물가에서 샴하트를 만난 엔키두는 다시는 짐승 무리로 돌아갈 수 없게 된 대신 지혜를 얻고, 빵과 맥주로 '인간'이 된다. 같은 무렵 우루크에서는 왕 길가메시가 '자신만큼 강한 벗'이 찾아오는 꿈을 꾸고 있었다.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물가에서 샴하트를 만난 엔키두는 다시는 짐승 무리로 돌아갈 수 없게 된 대신 지혜를 얻고, 빵과 맥주로 '인간'이 된다. 같은 무렵 우루크에서는 왕 길가메시가 '자신만큼 강한 벗'이 찾아오는 꿈을 꾸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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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화의 바탕이 된 신화
『길가메시 서사시』는 지금의 이라크 땅인 고대 메소포타미아에서 전해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장편 이야기 가운데 하나입니다. 이번 화는 니네베에서 나온 점토판으로 잘 알려진 표준 바빌로니아판의 제1서판 후반과 제2서판 전반을 따릅니다. 제2서판은 훼손이 심해, 빠진 부분은 더 오래된 고바빌로니아판 '펜실베이니아 서판'의 줄거리로 채웁니다.
함정이 메워지고 덫이 망가지는 일이 이어지자, 사냥꾼은 사냥꾼의 아버지에게 조언을 구합니다. 아버지의 말대로 우루크의 왕 길가메시에게 알리자, 왕은 우루크의 여인 샴하트를 물가로 데려가라고 명합니다. 두 사람은 사흘을 걸어 물가에 닿은 뒤 이틀을 더 기다립니다.
짐승 무리와 물을 마시러 온 엔키두는 샴하트와 엿새 낮 이레 밤을 함께 보냅니다. 그 뒤 들판의 짐승들에게 돌아가려 하자 가젤은 달아나고, 그토록 빠르던 다리도 예전처럼 움직이지 않습니다. 대신 그는 분별과 넓은 이해를 얻었습니다. 샴하트가 아누와 이슈타르의 성스러운 도시 우루크와 거친 왕의 이야기를 들려주자, 엔키두는 벗을 그리워하면서도 우루크로 가서 길가메시에게 도전하겠다고 말합니다.
샴하트는 길가메시가 이미 엔키두가 올 것을 알고 있었다고 밝힙니다. 첫 번째 꿈에서는 하늘의 신 아누의 덩어리가 길가메시에게 떨어지는데, 그는 그것을 들어 올리지 못합니다. 우루크 백성이 몰려든 가운데 그는 그것을 사랑해 끌어안고 어머니 앞에 내려놓습니다. 두 번째 꿈에서는 우루크 거리에 놓인 도끼를 두고 같은 일이 일어납니다.
지혜로운 여신인 어머니 닌순은 두 꿈 모두 강한 벗이 온다는 징조이며, 길가메시가 그를 깊이 사랑하고 그 벗이 그를 몇 번이고 구해 줄 것이라고 풀이합니다. 덩어리와 도끼를 가리키는 말에 사람을 뜻하는 아카드어와의 말놀이가 숨어 있다는 설도 있지만, 의견이 갈립니다.
고바빌로니아판에서 샴하트는 자기 옷을 나누어 엔키두에게 입히고, 손을 잡아 목동들의 야영지로 데려갑니다. 목동들은 그가 길가메시를 닮았지만 키가 더 크고 체격이 더 단단하다고 말합니다.
빵과 맥주를 처음 본 엔키두가 멍하니 바라보기만 하자, 샴하트는 빵은 사람을 살게 하는 양식이고 맥주는 이 땅의 관습이라고 알려 줍니다. 그는 배불리 먹고 맥주를 일곱 단지 마신 뒤 마음이 풀려 노래하고, 얼굴이 환히 빛납니다. 털투성이 몸을 씻고 기름을 바르고 옷을 입자, 원문은 그가 '사람(아카드어 아윌룸)'이 되었다고 말합니다. 이후 그는 무기를 들고 사자와 늑대를 쫓아내며 목동들의 밤을 지킵니다.
어느 날 서둘러 지나가는 나그네에게서, 우루크의 혼인 잔치에서는 왕이 신랑보다 먼저 신부에게 간다는 말을 듣습니다. 엔키두는 얼굴빛이 변해 우루크로 향합니다.
엔키두는 도시에서 태어나서가 아니라, 친밀함과 대화, 옷, 음식, 씻는 법, 공동체를 지키는 일을 배우며 인간이 됩니다. 빵과 맥주는 메소포타미아의 기본 음식과 음료였기에, 이를 먹고 마시는 것은 인간 사회에 들어선다는 표시였습니다.
그 변화에는 대가도 따릅니다. 짐승들과의 유대와 빠른 다리를 잃은 대신, 지혜와 벗을 사귈 힘을 얻은 것입니다. 샴하트의 신분을 가리키는 아카드어 '하림투'는 학자마다 해석이 다르지만, 이야기 속 그녀는 무엇보다 말로 엔키두를 인간 세계로 이끄는 안내자입니다.
만화는 원전의 사건 순서를 따르지만, 얼굴·머리 모양·의상은 원전에 묘사가 거의 없어 작가가 새로 디자인했습니다(엔키두의 털 많은 몸은 원전 그대로입니다). 사냥꾼, 사냥꾼의 아버지, 목동들, 나그네의 이름이나 성격도 원전에는 없는 만화의 창작입니다.
엿새 낮 이레 밤은 별하늘과 달의 변화, 모닥불로 모든 연령이 볼 수 있게 표현했습니다. 유성처럼 빛나는 덩어리와 도끼의 모양은 시각적 연출이며, 표준판에서 샴하트가 지난 일로 들려주는 꿈을 만화는 우루크에서 같은 시각에 벌어지는 장면으로 보여 줍니다. 엔키두의 노래 가사, 빵과 맥주를 담은 그릇, 몸을 씻는 모습도 원전에는 '그렇게 했다'는 기록만 있어 새로 그린 부분입니다.
엔키두가 처음 빵과 맥주를 맛보는 장면과 길가메시의 신비한 꿈이 궁금하다면, Manga Portal에서 『메소포타미아 신화 길가메시 서사시 ―죽지 않는 자는 없다―』를 읽어 보세요. 모든 화를 회원 가입 없이 무료로 볼 수 있습니다. 제2화는 서사시의 중심이 되는 두 사람의 우정이 싹트기 시작하는 이야기입니다.
샴하트와 엿새 낮 이레 밤을 보낸 엔키두는 짐승 무리에 돌아갈 수 없게 된 대신 분별과 이해를 얻습니다. 고바빌로니아판에서는 이어서 빵을 먹고 맥주를 일곱 단지 마신 뒤, 몸을 씻고 기름을 바르고 옷을 입습니다. 원문은 이때 그가 사람이 되었다고 말합니다.
샴하트는 엔키두를 만나러 물가로 보내진 우루크의 여인입니다. 그녀의 신분을 가리키는 아카드어 '하림투'는 학자마다 해석이 다릅니다. 이야기에서 그녀는 엔키두를 인간의 삶으로 이끌고 길가메시에게 안내하는 역할을 합니다.
길가메시는 하늘에서 떨어진 무거운 덩어리와 우루크 거리에 놓인 도끼 꿈을 꿉니다. 어머니 닌순은 두 꿈 모두 강한 벗이 찾아온다는 징조라고 풀이합니다. 길가메시가 그를 사랑하게 되고, 그 벗이 그를 여러 번 구해 줄 것이라고 합니다.
원문에는 일곱 단지를 마셨다는 사실만 나옵니다. 메소포타미아 문학에서 7은 의미 있는 숫자여서, 가득함이나 완전함을 나타낸다고 보는 해석도 있습니다. 어쨌든 맥주로 마음이 풀린 그는 노래하며 인간 사회에 들어섭니다.
샴하트에게 우루크 이야기를 들은 엔키두는 길가메시에게 도전하고 싶어집니다. 고바빌로니아판에서는 혼인 잔치 때 왕이 신랑보다 먼저 신부에게 간다는 말을 나그네에게 듣고 분노합니다. 그래서 그는 우루크로 길을 떠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