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화고향을 코앞에 두고, 잠들어 버렸다아이올로스의 바람 자루
시리즈 제3화. 바람지기 아이올로스에게 역풍을 모조리 가둔 소가죽 자루를 받은 오디세우스는 아홉 밤을 한숨도 자지 않고 돛 줄을 쥔 채, 고향의 불빛이 보이는 곳까지 돌아온다. 그러나 한순간의 잠과 부하들의 작은 의심이 자루를 열어 버리고, 거인들의 항구에서 선단 대부분을 잃고 만다.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시리즈 제3화. 바람지기 아이올로스에게 역풍을 모조리 가둔 소가죽 자루를 받은 오디세우스는 아홉 밤을 한숨도 자지 않고 돛 줄을 쥔 채, 고향의 불빛이 보이는 곳까지 돌아온다. 그러나 한순간의 잠과 부하들의 작은 의심이 자루를 열어 버리고, 거인들의 항구에서 선단 대부분을 잃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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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화의 바탕이 된 신화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에서 이 모험은 바깥의 해설자가 아니라 오디세우스가 직접 들려주는 이야기입니다. 그는 여러 해가 지난 뒤 파이아케스인의 궁전에 손님으로 머물며 자신의 항해를 돌아봅니다. 키클롭스에게서 벗어난 선단은 떠다니는 섬 아이올리에에 닿습니다. 섬은 부서지지 않는 청동 성벽과 깎아지른 절벽에 둘러싸여 있고, 히포테스의 아들 아이올로스가 아내, 그리고 아들 여섯과 딸 여섯, 모두 열두 자녀와 함께 날마다 잔치를 열며 살고 있습니다.
아이올로스는 한 달 동안 일행을 대접하며 트로이아와 영웅들의 귀향 이야기를 듣습니다. 제우스에게서 바람을 다스리는 일을 맡은 그는 떠나는 오디세우스를 돕기 위해 아홉 살 된 소의 가죽으로 자루를 만들고, 거세게 부는 바람의 길을 그 안에 가둔 뒤 빛나는 은 끈으로 배에 단단히 묶어 줍니다. 밖에 남겨 둔 것은 배를 고향으로 데려다줄 서풍 제피로스뿐이었습니다.
아홉 낮 아홉 밤을 달린 끝에 열흘째, 이타케 해안이 보이고 불을 돌보는 사람들 모습까지 눈에 들어옵니다. 그동안 돛 줄을 누구에게도 맡기지 않았던 오디세우스는 그만 지쳐 잠들어 버립니다. 부하들은 대장만 어디서나 대접받고 보물을 챙긴다며 투덜대다가, 자루 속에 아이올로스가 준 금과 은이 들었으리라 여기고 자루를 엽니다. 한꺼번에 터져 나온 바람은 선단을 바다로 밀어내 결국 아이올로스의 섬까지 되돌려 놓습니다.
다시 도움을 청하자 아이올로스는 신들에게 미움받는 자를 떠나보낼 수는 없다며 오디세우스를 내쫓습니다. 바람 없이 엿새를 노 저어 이레째 닿은 곳은 라이스트리고네스족의 도시 텔레필로스였습니다. 다른 배들은 모두 바위로 둘러싸인 잔잔한 항구 안으로 들어갔지만, 오디세우스만은 자기 배를 항구 밖에 묶어 둡니다. 정찰을 나간 부하들은 샘가에서 안티파테스의 딸을 만나 왕의 집으로 안내받고, 그곳에서 산봉우리만큼 큰 왕비를 봅니다. 안티파테스는 부하 한 명을 붙잡아 먹으려 하고, 몰려든 거인들은 절벽에서 바위를 던져 배를 부수고 사람들을 물고기처럼 꿰어 갑니다. 오디세우스는 칼로 밧줄을 끊고 노를 젓게 하여, 그의 배 한 척만 살아남습니다.
오디세우스는 선단의 지휘자이자 이야기를 들려주는 사람으로, 집에 가고 싶은 마음에 잠도 자지 않습니다. 아이올로스는 신들의 총애를 받는 인간 왕으로, 너그러운 주인이었지만 오디세우스가 돌아오자 차갑게 돌아섭니다. 이 장면의 부하들은 이름이 나오지 않으며, 그들의 시기심이 자루를 엽니다. 안티파테스와 거인들은 이야기의 후반부를 공포로 바꿔 놓습니다.
이 에피소드의 중심에는 손님을 극진히 대접하는 그리스의 풍습 ‘크세니아’가 있습니다. 아이올로스는 먹이고 즐겁게 하고 길을 도와주는 주인의 도리를 완벽히 지킵니다. 반대로 라이스트리고네스족은 손님을 잡아먹는 주인으로, 그 풍습을 뒤집은 거울입니다. 또 아이올로스가 실패를 불운이 아닌 신들이 등을 돌렸다는 증거로 보는 모습에서, 그리스인이 신의 뜻을 어떻게 받아들였는지 알 수 있습니다.
이 장소들이 어디였는지는 옛날부터 논란이 있었습니다. 아이올리에를 시칠리아 북쪽의 화산섬 에올리에 제도와 연결하는 견해가 많고, 라이스트리고네스족을 시칠리아나 이탈리아 해안에 두는 고대 저술가도 있었습니다. 텔레필로스에서는 나가는 목동과 들어오는 목동이 마주치고, 잠을 자지 않으면 품삯을 두 배로 번다는 묘한 구절 때문에, 여름밤이 아주 짧은 북쪽 땅에 관한 뱃사람 이야기가 담겼다는 설도 있습니다. 어느 것도 확인된 사실은 아닙니다.
큰 사건은 원전을 충실히 따르지만, 시에는 세부 묘사가 적어 많은 부분을 만화가 상상으로 채웠습니다. 아이올로스의 가족과 궁전, 옷과 잔치의 모습, 한 달 동안 나눈 대화, 바람 자루 안팎의 바람 모양은 모두 창작입니다. 원전은 오디세우스가 자루의 정체를 부하들에게 알렸는지 말하지 않고, 불평도 무리 전체의 말로 전하므로, 누가 어떤 말을 하고 누구의 손이 자루를 여는지는 만화의 선택입니다.
돌아온 오디세우스를 맞는 아이올로스의 가족의 표정, 라이스트리고네스족의 땅과 거인 왕비의 모습, 안티파테스의 딸의 태도(함정을 의도했는지 원전은 밝히지 않습니다)도 해석입니다. 오디세우스가 배를 항구 밖에 묶은 이유 역시 원전에는 없어서, 이를 신중함으로 그린 것은 하나의 읽기입니다. 또 만화는 폭력 묘사를 절제해, 거인들이 사람을 붙잡아 가는 장면까지만 보여 주고 먹는 장면은 그리지 않았습니다.
잠들지 않은 아홉 밤, 바람 자루가 터지는 순간, 거인들의 항구에서 벗어나는 장면을 직접 보고 싶다면 이 페이지에서 『그리스 신화 오디세이아 ―20년 만의 귀환―』 제3화를 읽어 보세요. Manga Portal의 모든 화는 무료이고 회원가입도 필요 없으니, 트로이아에서 이타케까지 이어지는 오디세우스의 긴 귀향을 한 화씩 따라가실 수 있습니다.
배를 항로에서 밀어낼 수 있는 거센 바람들이 아홉 살 된 소의 가죽으로 만든 자루에 갇혀 있었습니다. 배를 고향으로 데려다줄 서풍 제피로스만 밖에 남겨 두었습니다.
아이올로스가 오디세우스에게만 금과 은을 주었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자기들만 빈손으로 돌아간다는 시기심에 대장이 잠든 사이 자루를 열었고, 터져 나온 폭풍이 배들을 이타케에서 멀리 날려 보냈습니다.
아이올로스는 항해의 실패를 신들이 오디세우스를 미워한다는 증거로 보았습니다. 신들이 등을 돌린 사람을 돕는 것은 옳지 않다며 그를 섬에서 쫓아냈습니다.
텔레필로스라는 도시에 사는 식인 거인들로, 안티파테스 왕이 다스립니다. 항구 밖에 묶여 있던 오디세우스의 배 한 척만 빼고 선단의 배를 모두 부숴 버렸습니다.
이타케에서 불을 돌보는 사람들 모습이 보일 만큼 가까이 갔습니다. 항해 열흘째, 상륙 직전에 잠들어 버렸고, 실제로 고향에 돌아간 것은 그로부터 여러 해 뒤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