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화결혼 조건은 이 세상에 없는 보물가구야 공주의 다섯 가지 난제
끈질기게 찾아오는 다섯 귀공자에게 가구야 공주는 말한다. "진심이라면 이 세상에 없는 보물을 가져오세요." 다섯 가지 난제에 처음 도전한 이시쓰쿠리 황자는 꼼수로 구한 그릇을 내민다. 진짜라면 푸르게 빛난다는 그 그릇은, 공주의 빛 속에서 빛날 수 있을까——.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끈질기게 찾아오는 다섯 귀공자에게 가구야 공주는 말한다. "진심이라면 이 세상에 없는 보물을 가져오세요." 다섯 가지 난제에 처음 도전한 이시쓰쿠리 황자는 꼼수로 구한 그릇을 내민다. 진짜라면 푸르게 빛난다는 그 그릇은, 공주의 빛 속에서 빛날 수 있을까——.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화의 바탕이 된 신화
『다케토리 이야기』는 작자를 알 수 없는 일본의 옛이야기로, 보통 9세기 말에서 10세기 전반 사이에 만들어졌다고 봅니다. 대나무를 베던 다케토리 할아버지가 빛나는 대나무 속에서 작은 여자아이를 발견해 키우고, 그 아이가 아름다운 가구야 공주로 자라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공주가 아름답다는 소문이 퍼지자 신분을 가리지 않고 구혼하러 모인 남자들이 집 주변을 서성이고, 울타리 틈으로 엿보기까지 합니다.
대부분은 곧 포기했지만, 다섯 귀공자만은 달랐습니다. 눈과 얼음이 덮인 한겨울에도, 햇볕이 내리쬐고 천둥이 치는 한여름에도 찾아오고, 답장 없는 편지를 계속 보냈습니다. 일흔이 넘은 할아버지는 자신이 언제까지 살지 모른다며 공주에게 결혼을 권합니다. 공주는 상대의 마음이 얼마나 깊은지 모르고는 결혼할 수 없다고 말하고, 자신이 보고 싶은 물건을 보여 주는 사람을 섬기겠다고 답합니다.
공주가 요구한 보물은 다섯 가지입니다. 인도에 있다는 부처님의 돌 그릇, 동쪽 바다 봉래산에서 자란다는 은 뿌리·금 줄기·흰 구슬 열매의 봉래산의 옥 가지, 중국의 불쥐 가죽옷, 오색으로 빛나는 용의 목에 달린 구슬, 그리고 제비의 자안패입니다. 할아버지는 이런 것이 일본에 있을 리 없다며 걱정하지만, 공주는 무엇이 그리 어렵냐고 되묻습니다. 귀공자들은 차라리 오지 말라고 하지 그랬냐며 투덜거리며 돌아갑니다.
첫 번째 도전자는 이시쓰쿠리 황자입니다. 원전은 그를 계산이 빠른 사람으로 그립니다. 인도까지 가도 세상에 하나뿐인 그릇을 구할 수 없다고 판단한 황자는, 오늘 인도로 그릇을 가지러 떠난다고 공주에게 알려 둡니다. 그리고 3년쯤 지난 뒤, 일본 안인 야마토 지방의 한 산사에서 빈두로(부처님의 제자) 상 앞에 놓여 있던 시커멓게 그을린 그릇을 가져와 비단 주머니에 넣고 조화 가지에 매달아 내밉니다.
그릇 안에는 바다와 산을 건너며 눈물을 흘렸다는 황자의 노래가 들어 있었습니다. 공주는 그릇에 빛이 있는지 살펴보지만 반딧불만 한 빛조차 없습니다. 공주는 진짜라면 이슬만 한 빛이라도 있었을 텐데 이렇게 어두운 산에서 무엇을 찾아왔느냐는 뜻의 노래를 붙여 그릇을 돌려보냅니다. 황자는 그릇을 문 앞에 버리고도, 공주의 빛 앞에서 그릇이 빛을 잃었나 보다는 노래를 또 보냈지만 공주는 대꾸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야기는 말장난으로 끝납니다. 일본어로 그릇(하치)과 부끄러움(하지)은 발음이 비슷해서, ‘그릇을 버렸다’는 말이 ‘부끄러움을 버렸다’, 즉 뻔뻔하다는 표현의 유래가 되었다고 이야기꾼은 덧붙입니다.
‘불가능한 과제’는 세계 여러 민담에 나오는 익숙한 장치이지만, 여기서는 구혼자의 진심을 시험하는 역할을 합니다. 각 귀공자가 속이거나, 돈으로 사거나, 힘으로 밀어붙이는 방식에서 그 사람됨이 드러나고, 많은 에피소드가 말장난과 함께 일본어 표현의 유래를 재치 있게 풀며 끝납니다.
원전은 진짜 부처님의 돌 그릇이 왜 빛나야 하는지 설명하지 않고, 공주가 빛을 확인하는 장면만 보여 줍니다. 성스러운 물건이라 빛을 낸다고 읽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또한 귀공자 몇 명의 이름이 7세기 말 실제 조정 관리들과 닮았다는 지적이 있어, 귀족 사회를 풍자했다는 설도 있습니다. 다만 그것이 얼마나 의도된 것인지는 의견이 갈립니다.
만화는 끈질긴 구혼자, 공주의 시험, 다섯 가지 보물, 가짜 그릇과 노래 주고받기라는 원전의 큰 줄기를 그대로 따릅니다. 반면 원전에는 그릇의 색이 나오지 않으므로, 진짜라면 푸르게 빛난다는 설정은 만화의 창작입니다. 보물을 상상해 보여 주는 장면도 작화상의 해석이지만, 봉래산의 옥 가지와 용의 목에 달린 구슬의 모습은 원전의 묘사를 따랐습니다.
원전은 ‘3년쯤 지났다’고만 말하므로, 황자가 그동안 숨어 지내는 코믹한 장면은 만화에서 더한 것입니다. 그릇을 훔쳤는지 얻었는지도 원전에는 나오지 않습니다. 귀공자들의 얼굴과 나이, 성격, 난제를 듣고 놀라는 반응, 집과 계절의 세부 묘사도 만화의 연출입니다.
가구야 공주의 시험과 이시쓰쿠리 황자의 얕은 꾀가 궁금하다면, Manga Portal에서 『다케토리 이야기 ―달에서 온 가구야 공주―』 제2화를 읽어 보세요. 모든 화를 무료로, 회원 가입 없이 볼 수 있습니다. 다음 화부터는 나머지 네 귀공자가 저마다의 방법으로 공주의 난제에 도전합니다.
인도의 부처님의 돌 그릇, 봉래산의 옥 가지, 중국의 불쥐 가죽옷, 용의 목에 달린 구슬, 제비의 자안패입니다. 다섯 귀공자가 한 가지씩 맡았습니다.
공주는 상대의 마음이 얼마나 깊은지 모르고는 결혼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자신이 보고 싶은 물건을 보여 주는 사람을 섬기겠다고 약속해, 보물 찾기를 진심의 시험으로 삼았습니다.
그릇에 빛이 있는지 살펴봤는데 반딧불만 한 빛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진짜가 왜 빛나야 하는지는 원전에 설명되어 있지 않습니다.
작자는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보통 9세기 말에서 10세기 전반 사이에 성립했다고 보며, 현재 전하는 일본의 산문 이야기 가운데 가장 오래된 작품 중 하나로 꼽힙니다.
가짜가 들통난 황자는 그릇을 버리고도 계속 구애했습니다. 일본어로 그릇(하치)과 부끄러움(하지)의 발음이 비슷해서, 이 일이 뻔뻔함을 뜻하는 표현의 유래라고 원전은 말장난처럼 풀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