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야기들은 남작이 자기 입으로 정색하고 들려주는 사냥담으로, 하나로 이어진 줄거리가 아니라 따로따로인 모험의 모음입니다. 첫 번째는 부싯돌 이야기입니다. 집 근처 큰 연못을 뒤덮은 오리 떼를 본 남작은 총을 들고 뛰쳐나가다 문기둥에 얼굴을 세게 부딪혀 눈에서 불꽃이 튑니다. 연못에 도착해 보니 그 충격으로 부싯돌이 빠져 화약에 불을 붙일 수 없습니다. 아까의 불꽃을 떠올린 남작은 화약 접시를 열고 오리 떼를 겨눈 채 자기 눈을 주먹으로 칩니다. 그 불꽃으로 총이 발사되어 한 방에 엄청난 수의 물새가 떨어집니다. 잡은 수는 판본마다 다릅니다.
한마디로: 체리나무 사슴은 총알이 떨어진 허풍선이 남작이 체리 씨를 쏘아 맞힌 사슴을 1~2년 뒤 뿔 사이에 체리나무가 자란 모습으로 다시 만나, 고기와 소스를 한꺼번에 얻는 이야기입니다. 루돌프 에리히 라스페가 1785년에 펴낸 영어판에서 시작해 판본을 거듭하며 늘어난 뮌히하우젠 남작 이야기에 실린 사냥담입니다.
원전 줄거리: 주먹 한 방, 오리 떼, 체리나무 사슴
이 이야기들은 남작이 자기 입으로 정색하고 들려주는 사냥담으로, 하나로 이어진 줄거리가 아니라 따로따로인 모험의 모음입니다. 첫 번째는 부싯돌 이야기입니다. 집 근처 큰 연못을 뒤덮은 오리 떼를 본 남작은 총을 들고 뛰쳐나가다 문기둥에 얼굴을 세게 부딪혀 눈에서 불꽃이 튑니다. 연못에 도착해 보니 그 충격으로 부싯돌이 빠져 화약에 불을 붙일 수 없습니다. 아까의 불꽃을 떠올린 남작은 화약 접시를 열고 오리 떼를 겨눈 채 자기 눈을 주먹으로 칩니다. 그 불꽃으로 총이 발사되어 한 방에 엄청난 수의 물새가 떨어집니다. 잡은 수는 판본마다 다릅니다.
또 다른 모험에서 남작은 호수 곳곳에 흩어진 오리를 발견하지만 총알은 한 발뿐입니다. 그는 먹다 남은 비계 조각을 긴 끈에 묶고, 갈대숲에 숨어 물에 던집니다. 미끄러운 비계는 오리가 삼켜도 그대로 몸을 빠져나오고, 다음 오리가 또 삼킵니다. 그렇게 오리들이 구슬처럼 끈에 꿰입니다. 남작은 끈을 몸에 감고 집으로 향하지만 오리들은 아직 살아 있었고, 놀람에서 깨어나자 남작을 매단 채 하늘로 날아오릅니다. 남작은 침착하게 외투 자락을 노처럼 저어 집까지 가서, 지붕 위에서 오리 머리를 하나씩 으스러뜨리며 서서히 내려와 굴뚝으로 들어갑니다.
가장 유명한 것은 체리나무 사슴입니다. 총알이 다 떨어졌을 때, 남작의 처지를 안다는 듯 빤히 바라보는 멋진 수사슴이 나타납니다. 남작은 화약과 함께 막 빨아 먹은 체리 씨 한 움큼을 장전해 뿔 사이 이마를 맞힙니다. 사슴은 비틀거리면서도 달아납니다. 1~2년 뒤 같은 숲에서 그는 뿔 사이에 10피트(약 3미터)가 넘는 체리나무가 자란 사슴과 마주칩니다. 그때의 한 방을 떠올린 남작은 이 사슴을 당연히 자기 것이라 여겨 쓰러뜨리고, 나무에 열매가 가득하니 고기와 곁들일 소스를 한꺼번에 얻었다고 으스댑니다.
뮌히하우젠 남작은 실존 인물일까? 책의 유래
이름의 주인은 실제로 있었습니다. 러시아군에서 복무했고 이야기꾼으로 알려진 독일 귀족 히에로니무스 카를 프리드리히 폰 뮌히하우젠(1720~1797)입니다. 다만 책은 어디까지나 허구이므로, 그가 실제로 겪거나 말한 일의 기록으로 읽어서는 안 됩니다.
영어판은 영국에 살던 독일인 작가 루돌프 에리히 라스페가 1785년에 처음 펴냈고, 이듬해 시인 고트프리트 아우구스트 뷔르거가 내용을 고치고 늘린 독일어판을 냈습니다. 판을 거듭하며 글이 불어난 탓에 장 번호도 판본마다 달라, 사냥담은 영어판 계통에서 대체로 3~4장 부근에 놓입니다. 끈에 꿴 오리 이야기는 뷔르거의 독일어판 계통과 관련이 깊어, 영어판에 따라서는 위치가 다르거나 실려 있지 않을 수 있습니다.
허풍이 지금도 재미있는 이유
이 이야기들은 불가능한 일을 사실처럼 태연하게 말하는 데서 웃음이 나오는 허풍담입니다. 사냥꾼은 예부터 잡은 수를 부풀린다고 놀림받아 왔으니 사냥은 안성맞춤의 무대이고, 남작은 그 버릇을 끝까지 밀어붙입니다. 문기둥에 얼굴을 찧은 창피한 일마저 그의 재치를 증명하는 일화가 됩니다.
웃음의 구조도 뚜렷합니다. 부싯돌이 없다, 총알이 모자란다, 짐이 너무 무겁다는 현실적인 문제에서 출발해, 황당하지만 묘하게 앞뒤가 맞는 해결로 끝납니다. 씨를 쏜 장면이 한참 뒤에 결실을 맺고, 마지막에 저녁 식사 농담으로 마무리되는 체리나무 사슴이 그 대표입니다.
종교를 살짝 비트는 장난도 있습니다. 남작은 뿔 사이에 십자가가 있는 사슴을 만났다고 전해지는 사냥꾼의 수호성인 성 후베르투스를 꺼내, 그 십자가도 신앙심 깊은 사냥꾼이나 성직자가 같은 방법으로 심은 것일지 모른다고 농담합니다.
원전과 만화의 차이
원전에 있는 부분은 문기둥 충돌, 주먹으로 쏜 총, 끈에 꿴 오리 떼, 하늘을 나는 장면, 외투 자락으로 노 젓기, 체리 씨 사격, 나무를 달고 돌아온 사슴입니다.
만화에서 더한 부분도 있습니다. 원전의 따로따로인 사냥담을 한 편의 모험으로 잇고, 장면 전환과 호흡도 새로 짰습니다. 원전에 묘사가 거의 없는 남작의 얼굴과 옷차림, 나이는 만화의 디자인이고, 계절과 날씨, 숲과 집의 풍경, 오리와 사슴의 풍부한 표정, 듣는 사람이나 집안사람들의 우스운 반응도 창작입니다.
만화 소개에는 체리 씨가 세월이 흐른 뒤 돌아온다고 되어 있지만 원전은 1~2년 뒤라고 말합니다. 땅으로 돌아오는 방법 등 세부가 다른 장면이 있다면 위의 줄거리가 원전에 더 가깝습니다.
만화로 읽기
외투 자락으로 하늘을 저어 가는 남자의 모습은 그림으로 볼 때 더 웃긴 장면입니다. 『허풍선이 남작의 모험 ―열나흘 밤의 대허풍―』 제2화는 이 페이지에서 바로 읽을 수 있고, Manga Portal의 모든 화는 회원가입 없이 무료입니다. 체리나무 사슴을 만난 뒤에는 남작이 또 무슨 말을 꺼낼지 다음 화에서 확인해 보세요.
이 화의 등장인물
뮌히하우젠 남작
이 이야기의 화자이자 주인공으로, 불가능한 모험을 모두 사실처럼 말하는 자존심 강한 사냥꾼입니다.
오리 떼
한 방에 무더기로 잡히기도 하고, 끈에 꿰인 채 살아서 남작을 하늘로 끌어올리기도 하는 사냥감입니다.
체리나무 사슴
이마에 체리 씨를 맞고도 달아났다가 뿔 사이에 열매 달린 체리나무를 달고 다시 나타나는 멋진 사슴입니다.
성 후베르투스
직접 등장하지는 않지만, 십자가를 단 사슴 전설 때문에 남작의 마지막 농담에 불려 나오는 사냥꾼의 수호성인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허풍선이 남작의 체리나무 사슴 이야기는 어떤 내용인가요?
총알이 떨어진 남작이 체리 씨를 장전해 사슴의 이마를 맞히지만 사슴은 달아납니다. 1~2년 뒤 뿔 사이에 체리나무가 자란 그 사슴을 다시 만나 쓰러뜨리고, 고기와 체리 소스를 함께 얻었다고 자랑합니다.
뮌히하우젠 남작은 실제 인물인가요?
이름은 러시아군에서 복무한 독일 귀족 히에로니무스 카를 프리드리히 폰 뮌히하우젠(1720~1797)에게서 왔고, 그는 이야기꾼으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하지만 책 속 모험은 허구이므로 실제 경험으로 받아들이면 안 됩니다.
『허풍선이 남작의 모험』의 작가는 누구인가요?
영어판은 루돌프 에리히 라스페가 1785년에 처음 펴냈습니다. 1786년에는 고트프리트 아우구스트 뷔르거가 내용을 늘린 독일어판을 냈으며, 이후 판본마다 제목과 내용이 조금씩 다릅니다.
남작은 어떻게 오리 떼와 함께 하늘을 나나요?
미끄러운 비계를 미끼로 살아 있는 오리들을 끈에 줄줄이 꿰었더니 오리들이 그대로 날아오릅니다. 남작은 외투 자락으로 하늘을 저어 집까지 가서, 오리 머리를 하나씩 으스러뜨려 내려와 굴뚝으로 들어갑니다. 이 대목은 뷔르거의 독일어판 계통과 관련이 깊습니다.
부싯돌 없이 어떻게 총을 쏘았나요?
문기둥에 부딪힌 충격으로 부싯돌을 잃은 남작은 그때 눈에서 튄 불꽃을 떠올립니다. 그래서 화약 접시를 열고 오리 떼를 겨눈 채 자기 눈을 주먹으로 쳐서, 튀어나온 불꽃으로 총을 발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