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는 복 많고 부유한 주인이 경사스러운 잔치를 준비하는 장면에서 시작합니다. 주인은 손님에게 선물할 '스에히로가리'를 마련하려고 합니다. 스에히로가리는 '끝으로 갈수록 넓게 퍼진다'는 뜻으로, 펼치면 점점 넓어지는 쥘부채를 앞날이 번창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부르는 좋은 이름입니다. 주인은 하인 다로카자를 불러 교토에 가서 사 오라고 시키며, 종이가 좋고 살이 잘 다듬어져 있으며 사북이 단단하고 익살 그림이 그려진 것을 고르라고 일러 줍니다. 그런데 다로카자는 스에히로가리가 부채라는 것을 모르면서도 묻지 않고 길을 나섭니다.
한마디로: 스에히로가리는 쥘부채를 사 오라는 심부름을 받은 하인 다로카자가 그 말뜻을 몰라 사기꾼에게 낡은 우산을 비싸게 사 오고, 주인에게 쫓겨났다가 사기꾼에게 배운 노래와 춤으로 용서받는 이야기입니다. 일본 고전 희극 교겐의 오쿠라류·이즈미류에 전해지는 축하용 작품입니다.
원작 교겐 '스에히로가리'의 줄거리
이야기는 복 많고 부유한 주인이 경사스러운 잔치를 준비하는 장면에서 시작합니다. 주인은 손님에게 선물할 '스에히로가리'를 마련하려고 합니다. 스에히로가리는 '끝으로 갈수록 넓게 퍼진다'는 뜻으로, 펼치면 점점 넓어지는 쥘부채를 앞날이 번창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부르는 좋은 이름입니다.
주인은 하인 다로카자를 불러 교토에 가서 사 오라고 시키며, 종이가 좋고 살이 잘 다듬어져 있으며 사북이 단단하고 익살 그림이 그려진 것을 고르라고 일러 줍니다. 그런데 다로카자는 스에히로가리가 부채라는 것을 모르면서도 묻지 않고 길을 나섭니다.
교토에서 어느 가게에 가야 할지 모르는 다로카자는 거리를 돌며 '스에히로가리 삽니다' 하고 외칩니다. 이를 본 사기꾼이 다가와 낡은 우산을 펼쳐 보이고, 주인이 말한 조건을 하나하나 우산에 억지로 갖다 붙입니다. 끝으로 갈수록 넓게 펼쳐지고, 종이와 살과 사북이 있다는 식이지요. 완전히 넘어간 다로카자는 비싼 값을 치릅니다.
사기꾼은 덤으로 '주인의 기분이 나쁠 때 부르면 풀린다'며 가스가산에서 우산을 받쳐 든다는 흥겨운 노래를 가르쳐 줍니다. 집에 돌아온 다로카자가 우산을 내밀자 주인은 스에히로가리는 부채라며 크게 화를 내고 그를 내쫓습니다. 그때 노래를 떠올린 다로카자가 우산을 펴고 노래하며 춤추자, 주인도 어느새 장단에 맞춰 함께 흥겨워하며 그를 용서합니다. 두 사람은 함께 노래하며 무대를 떠납니다.
주요 등장인물
다로카자는 이 작품의 주인공(시테)입니다. 착하지만 덜렁대고 남의 말을 너무 쉽게 믿습니다. 그래도 밝고 눈치가 있어 마지막에는 노래 한 곡으로 위기를 넘깁니다. 교겐에서 가장 유명한 고정 캐릭터로, 수많은 작품에 등장합니다.
주인은 재산과 복을 모두 누리는 사람으로, 쉽게 화내고 쉽게 풀어지며 흥겨운 가락에는 끝내 저항하지 못합니다. 사기꾼은 시골에서 올라온 사람을 노리는 말솜씨 좋은 협잡꾼이지만, 노래를 선물해 주는 장면 덕분에 묘하게 미워할 수 없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교겐이란? 작품에 담긴 문화와 배경
교겐은 일본의 고전 희극입니다. 가면을 쓰고 엄숙하게 연기하는 노(能)와 함께 발전했으며, 전통적으로 같은 무대 프로그램에서 번갈아 공연되었습니다. 노가 신이나 유령, 비극을 다룬다면 교겐은 하인과 주인, 승려, 사기꾼 같은 평범한 사람들의 모습을 웃음으로 그립니다.
스에히로가리는 경사스러운 분위기의 '와키교겐'으로 분류됩니다. 그래서 벌로 끝나지 않고 기쁨으로 마무리되며, 번영을 상징하는 부채와 마지막 노래·춤이 실수를 축하로 바꿔 놓습니다. 또 사기꾼이 넘치는 큰 도시와 쉽게 속는 바깥 사람이라는 대비도 웃음의 재료입니다. 무대에는 거의 아무것도 없어서, 관객은 배우의 말과 몸짓만으로 북적이는 거리를 떠올리게 됩니다.
만화판에서 바뀐 점
만화는 심부름, 말뜻을 둘러싼 오해, 사기꾼의 우산 속임수, 주인의 분노, 모두를 다시 하나로 묶는 노래라는 원작의 큰 흐름을 그대로 따릅니다. 다만 만화에 맞게 바꾸거나 덧붙인 부분이 있습니다.
원작의 주인은 복 많은 부자이지만, 만화에서는 교토에 머무는 다이묘로 바뀌었고 설날 선물로 부채를 원합니다. 시리즈 첫 화를 열기 위한 설정으로, 원작은 경사스러운 잔치라고만 할 뿐 설날이라고 분명히 밝히지는 않습니다. 다이묘의 허영심과 다로카자의 덜렁거림을 보여 주는 도입부, 길에서 그를 비웃는 교토 사람들, 가게와 인파의 자세한 묘사, 사기꾼의 판매 장면과 낡은 우산의 표정도 만화의 창작입니다. 다이묘의 분노가 서서히 풀리는 과정과 마지막 우산 춤 역시 자유롭게 그린 것으로, 정해진 형식을 따르는 실제 무대 동작을 옮긴 것은 아닙니다.
만화로 읽기
다로카자의 엉뚱한 장보기와 노래 한 곡으로 이뤄 낸 역전을 장면마다 보고 싶다면, Manga Portal에서 「교겐 ―웃음의 600년―」 제1화를 읽어 보세요. 모든 화를 무료로 볼 수 있고 회원 가입도 필요 없습니다. 600년 동안 일본 관객을 웃겨 온 희극을 가볍게 만나는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
이 화의 등장인물
다로카자
부채 대신 낡은 우산을 사 왔다가 사기꾼에게 배운 노래와 춤으로 주인의 용서를 받는 착하지만 덜렁대는 하인입니다.
주인(원작)
잔치 선물로 부채를 원했다가 실수에 크게 화내지만, 흥겨운 노래에 끌려 결국 용서하는 복 많은 부자입니다.
사기꾼
낡은 우산을 스에히로가리라고 속여 팔고, 덤으로 축하 노래를 가르쳐 주는 말솜씨 좋은 교토의 협잡꾼입니다.
다이묘(만화판)
만화에서 주인 역할을 맡은, 교토에 머무는 허영심 많은 영주로 시리즈 첫 화를 위해 바뀐 설정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스에히로가리는 어떤 이야기인가요?
쥘부채를 사 오라는 심부름을 받은 하인 다로카자가 말뜻을 몰라 사기꾼에게 낡은 우산을 사 오는 교겐 희극입니다. 주인에게 쫓겨나지만 노래와 춤으로 용서를 받으며 즐겁게 끝납니다.
'스에히로가리'는 무슨 뜻인가요?
'끝으로 갈수록 넓게 퍼진다'는 뜻입니다. 펼치면 넓어지는 쥘부채를 앞날의 번영에 빗대어 부르는 경사스러운 이름입니다.
다로카자는 누구인가요?
교겐에서 가장 잘 알려진 고정 캐릭터로, 밝고 덜렁대며 자주 주인에게 혼나는 하인입니다. 여러 교겐 작품에 등장합니다.
교겐과 노는 무엇이 다른가요?
노는 신이나 유령, 비극을 다루는 엄숙한 가면극입니다. 교겐은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을 대사로 그리는 희극으로, 전통적으로 노와 같은 프로그램에서 함께 공연되었습니다.
스에히로가리의 결말은 어떻게 되나요?
다로카자가 우산을 펴고 사기꾼에게 배운 노래를 부르자 주인도 흥겨워 함께 어울립니다. 주인은 그를 용서하고 두 사람은 함께 노래하며 무대를 떠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