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일화는 영어판에서 보통 제6장으로 꼽는 대목에 나옵니다. 다만 장 번호와 구분은 판본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남작은 자기 입으로 모험담을 들려주는 화자입니다. 튀르크군과 싸우다 수적으로 밀려 포로가 되고, 노예로 팔려 갑니다. 새로 맡은 일은 힘들다기보다 기묘합니다. 아침마다 술탄의 꿀벌들을 목초지로 몰고 나가 가축처럼 온종일 지켜보고, 밤이 되면 벌통으로 데려오는 일입니다. 어느 저녁, 꿀벌 한 마리가 보이지 않습니다. 찾아보니 곰 두 마리가 꿀을 노리고 벌을 공격하고 있습니다. 남작이 가진 무기는 술탄의 정원사와 농부들이 표식으로 지니는 은도끼뿐입니다.
한마디로: 허풍선이 남작의 은도끼와 달 이야기는, 포로가 되어 술탄의 꿀벌을 돌보던 남작이 곰에게 던진 은도끼가 달까지 날아가자 콩 덩굴을 타고 올라가 되찾아 오는 『허풍선이 남작의 모험』의 일화입니다. 돌아올 때는 짚으로 꼰 밧줄이 끊어져 땅으로 떨어지고, 깊은 구덩이에서 손톱으로 길을 파서 빠져나옵니다.
원전 줄거리: 달까지 날아간 은도끼와 콩 덩굴
이 일화는 영어판에서 보통 제6장으로 꼽는 대목에 나옵니다. 다만 장 번호와 구분은 판본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남작은 자기 입으로 모험담을 들려주는 화자입니다. 튀르크군과 싸우다 수적으로 밀려 포로가 되고, 노예로 팔려 갑니다. 새로 맡은 일은 힘들다기보다 기묘합니다. 아침마다 술탄의 꿀벌들을 목초지로 몰고 나가 가축처럼 온종일 지켜보고, 밤이 되면 벌통으로 데려오는 일입니다.
어느 저녁, 꿀벌 한 마리가 보이지 않습니다. 찾아보니 곰 두 마리가 꿀을 노리고 벌을 공격하고 있습니다. 남작이 가진 무기는 술탄의 정원사와 농부들이 표식으로 지니는 은도끼뿐입니다. 곰을 쫓으려고 던졌지만 도끼는 엉뚱하게 하늘로 솟아올라 달까지 날아가 버립니다.
보통 사람이라면 포기했겠지만, 남작은 튀르크 콩이 빨리, 그리고 아주 높이 자란다는 사실을 떠올리고 콩을 심습니다. 덩굴은 순식간에 뻗어 올라 달의 뿔 하나를 휘감고, 남작은 그 덩굴을 타고 달에 오릅니다. 정작 어려운 일은 도끼 찾기입니다. 달에서는 모든 것이 은처럼 빛나기 때문입니다. 남작은 고생 끝에 왕겨와 잘게 썬 짚 더미 속에서 도끼를 찾아냅니다.
달에서 돌아오는 길: 짚 밧줄과 깊은 구덩이
진짜 황당한 장면은 귀환길입니다. 도끼를 찾는 동안 햇볕에 콩 덩굴이 말라 버려 쓸 수 없게 됩니다. 남작은 썬 짚을 꼬아 밧줄을 만들고, 달의 뿔에 묶어 끝까지 미끄러져 내려갑니다. 그러고는 왼손으로 매달린 채 도끼로 위쪽 밧줄을 잘라 아래쪽 끝에 잇습니다. 이 방법을 몇 번이고 되풀이합니다.
자르고 잇기를 거듭한 밧줄은 약해져, 땅에서 적어도 4~5마일 위에서 끊어집니다. 이 거리는 판본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남작은 땅에 세게 부딪혀 정신을 잃었다가, 자기 몸이 파 놓은 구덩이 바닥에서 깨어납니다. 깊이는 적어도 9패덤, 약 16미터입니다. 빠져나오는 방법은 손톱으로 길을 파는 것입니다. 이 손톱이 40년 동안 자란 것이라고 덧붙이는 판본도 있는데, 판본에 따른 차이로 보는 편이 좋습니다.
이후 튀르크와 평화가 맺어져 남작은 자유의 몸이 되고 귀국길에 오릅니다. 마차를 들고 울타리를 넘는 이야기, 마부의 뿔피리 소리가 얼어붙는 이야기가 이어지지만 이번 화의 범위는 아닙니다. 꿀로 곰을 꾀어내는 후일담을 접할 수도 있는데, 판본에 따라 다를 수 있으며 어디에 실렸는지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주요 등장인물
등장인물은 많지 않습니다. 이야기의 중심은 주인공이자 화자인 남작이며, 이 장에서 그의 외모는 설명되지 않습니다. 술탄은 꿀벌과 농장의 주인으로 언급될 뿐 성격이나 궁정 모습은 그려지지 않습니다. 꿀벌과 곰 두 마리는 소동의 계기입니다. 남작이 곰을 도둑이라고 부르는 바람에, 작은 동물 다툼이 중대한 범죄 사건처럼 들리는 것도 재미있는 점입니다.
허풍 이야기의 재미와 18세기 유럽의 배경
허풍선이 남작 이야기는 불가능한 사건을 사실처럼 태연하게 말하는 데서 웃음이 나오는 허풍담입니다. 잃어버린 도구는 되찾아야 하고, 키 큰 식물은 타고 오를 수 있으며, 밧줄은 이으면 길어집니다. 단계마다 나름의 논리가 있는데 결론은 터무니없고, 남작은 그것을 결코 인정하지 않습니다. 비유에 불과한 초승달의 뿔마저 밧줄을 묶는 진짜 물건이 됩니다.
남작에게는 실제 모델이 있습니다. 히에로니무스 카를 프리드리히 폰 뮌히하우젠(1720~1797)은 러시아군에 들어가 오스만 제국과 싸운 독일 귀족으로, 이야기를 과장하기로 이름이 났다고 전해집니다. 독일 출신으로 영국에 살던 루돌프 에리히 라스페가 1785년 영어판을 익명으로 냈고, 시인 고트프리트 아우구스트 뷔르거가 1786년과 1788년에 내용을 늘린 독일어판을 펴냈습니다. 허세 부리는 군인과 믿기 어려운 여행기를 풍자한 책으로 보는 독자가 많지만, 순수한 코믹 넌센스로 즐길 수도 있습니다.
시대의 시선도 담겨 있습니다. 노예로 팔린 것이 튀르크인다운 일이라는 듯한 남작의 말은 오스만 세계를 바라보던 당시 유럽의 태도를 보여 줍니다. 역사적 사실이 아니라 화자의 목소리로 읽어야 합니다.
만화판에서 바꾼 부분
포로가 되는 일, 꿀벌 돌보기, 곰 두 마리, 빗나간 은도끼, 콩을 심는다는 발상은 원전에서 온 것입니다. 반면 이야기의 틀과 듣는 사람 테오, 정원사 우두머리와 점검 기한은 만화에서 새로 만들었습니다. 술탄이 직접 등장하는 장면과 아무도 웃지 않는 궁정도 창작입니다. 원전의 술탄은 거의 무대 밖에 있고, 주요 무대는 농장과 목초지입니다.
남작의 얼굴과 옷차림, 속마음, 꿀벌을 하나하나 구별하는 방법, 곰의 모습과 반응도 만화가 채워 넣은 부분입니다. "그럼 콩을 심겠습니다"라는 대사 역시 만화의 표현이지만, 태연한 원전 화자의 분위기를 잘 살렸습니다. 황당한 줄거리는 18세기 책에서, 그 주변의 캐릭터 코미디는 대부분 만화에서 왔다고 기억하면 쉽습니다.
만화로 읽기
이 이야기는 Manga Portal의 『허풍선이 남작의 모험 ―열나흘 밤의 대허풍―』 제5화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모든 화가 무료이고 회원 가입도 필요 없습니다. 건조한 유머를 좋아한다면 이번 화부터 봐도 좋고, 제1화로 돌아가 밤마다 더 황당해지는 남작의 허풍을 차례로 따라가도 좋습니다.
이 화의 등장인물
뮌히하우젠 남작
허풍선이 남작으로 불리는 1인칭 화자로, 포로가 된 군인이면서 불가능한 모험을 사실처럼 태연하게 들려줍니다.
술탄
남작의 주인이자 꿀벌과 농장의 소유자로, 원전에서는 거의 등장하지 않지만 만화에서는 직접 모습을 드러냅니다.
술탄의 꿀벌들
남작이 날마다 돌보는 무리로, 꿀을 나르던 한 마리를 구하려다 달 여행이 시작됩니다.
곰 두 마리
꿀을 노리고 벌을 공격한 곰들로, 남작은 이들을 도둑이라 부르며 은도끼를 던집니다.
정원사 우두머리
점검 기한으로 남작을 압박하는 만화 오리지널 인물로, 원전의 이 장에는 나오지 않습니다.
테오
만화에서 남작의 이야기를 듣는 젊은이로, 원전에 없는 각색 인물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허풍선이 남작은 왜 달에 갔나요?
술탄의 정원사와 농부들이 표식으로 지니는 은도끼를 되찾기 위해서입니다. 벌을 공격하는 곰 두 마리에게 던진 도끼가 달까지 날아가자, 빨리 자라는 콩 덩굴을 타고 올라갔습니다.
허풍선이 남작은 달에서 어떻게 돌아왔나요?
콩 덩굴이 햇볕에 말라 버려 썬 짚으로 밧줄을 꼬아 타고 내려왔습니다. 위쪽을 잘라 아래쪽에 잇기를 되풀이하다 약해진 밧줄이 땅에서 몇 마일 위에서 끊어졌습니다. 남작은 깊은 구덩이에 떨어졌고, 손톱으로 길을 파서 빠져나왔습니다.
뮌히하우젠 남작은 실존 인물인가요?
이름의 주인공은 실존 인물입니다. 히에로니무스 카를 프리드리히 폰 뮌히하우젠은 러시아군에서 오스만 제국과 싸운 독일 귀족으로, 이야기를 과장하기로 유명했다고 전해집니다. 다만 책 속의 모험은 허구입니다.
『허풍선이 남작의 모험』의 작가는 누구인가요?
루돌프 에리히 라스페가 1785년에 영어판을 익명으로 처음 펴냈습니다. 이후 고트프리트 아우구스트 뷔르거가 내용을 늘린 독일어판을 1786년과 1788년에 냈습니다. 제목과 내용은 후대 판본마다 다릅니다.
만화에 나오는 술탄과 정원사 우두머리는 원전에도 있나요?
술탄은 원전에서 꿀벌과 농장의 주인으로 언급되지만, 직접 등장하는 장면은 만화의 창작입니다. 정원사 우두머리와 점검 기한은 원전에 없는 각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