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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겐 줄거리

교겐(狂言)이란 무로마치 시대에 형식이 갖추어져 노(能)와 함께 이어져 온 일본의 웃음 무대극입니다. 노래와 춤이 중심인 노와 달리 교겐은 대사와 몸짓이 중심이며, 평범한 사람들의 덤벙거림과 허세, 먹보 기질을 웃음으로 바꿔 놓습니다. Manga Portal의 『교겐 ―웃음의 600년―』은 이런 명작을 한 화씩 만화로 즐길 수 있는 시리즈입니다.

제1화 「스에히로가리」에서는 주인에게서 '스에히로가리'를 사 오라는 말을 들은 다로카자가, 그것이 부채를 뜻하는 줄도 모른 채 사기꾼에게 속아 낡은 우산을 사 옵니다. 제2화 「부스」에서는 맹독이라던 통 속 내용물이 설탕임을 알아챈 다로카자와 지로카자가 그것을 몽땅 먹어 치우고 기상천외한 변명을 궁리합니다.

제3화 「보시바리」에서는 술을 마시지 못하도록 묶인 두 사람이 힘을 합쳐 기어이 술을 마십니다. 제4화 「가즈모」에서는 다이묘가 거둬들인 씨름꾼의 정체가 모기 정령임이 드러나, 큰 부채까지 동원한 대소동이 벌어집니다. 어느 이야기에나 실수하는 인간을 어딘가 미워할 수 없게 그려 내는 교겐만의 재미가 담겨 있습니다.

제1화부터 읽기(무료)

줄거리

  1. 제1화부채 사 오랬더니 우산을 사 왔다 ―스에히로가리―

    만화 줄거리시리즈 제1화. '스에히로가리'가 쥘부채라는 것도 모른 채, 다로카자는 교토로 심부름을 떠납니다. 말솜씨 좋은 사기꾼에게 낡은 우산을 비싼 값에 사 오자 다이묘는 노발대발. 쫓겨난 다로카자는 사기꾼에게 배운 노래로 마지막 승부에 나섭니다.

    원전에서는이야기는 복 많고 부유한 주인이 경사스러운 잔치를 준비하는 장면에서 시작합니다. 주인은 손님에게 선물할 '스에히로가리'를 마련하려고 합니다. 스에히로가리는 '끝으로 갈수록 넓게 퍼진다'는 뜻으로, 펼치면 점점 넓어지는 쥘부채를 앞날이 번창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부르는 좋은 이름입니다.

  2. 제2화바람만 쐬어도 죽는 맹독, 열어 봤다 ―부스(附子)―

    만화 줄거리시리즈 제2화. 나리는 "바람만 쐬어도 죽는 맹독"이라는 말을 남기고 통 하나를 두고 나간다. 집을 보게 된 다로카자와 지로카자는 무서운데도 궁금해서 견딜 수가 없다. 통 속을 알아낸 두 사람이 나리의 거짓말을 그대로 핑계로 되돌려준다. 일본 교과서에도 실린 유명한 교겐.

    원전에서는외출해야 하는 나리가 하인 다로카자와 지로카자를 불러 집을 보라고 이릅니다. 그리고 뚜껑 덮인 통 하나를 가리키며, 그 안에는 '부스'라는 맹독이 들어 있어서 그쪽에서 불어오는 바람만 맞아도 죽으니 절대 가까이 가지 말라고 단단히 일러두고 집을 나섭니다.

  3. 제3화내 입엔 안 닿아도 네 입엔 닿는다 ―보시바리―

    만화 줄거리시리즈 제3화. 집을 비울 때마다 술이 줄어드는 다이묘(원전에서는 '주인'. 이 작품에서는 시리즈의 다이묘)는 다로카자를 막대에, 지로카자는 뒷짐 지운 채 묶어 두고 외출합니다. 내 입에는 안 닿지만 상대 입에는 닿는다――두 사람이 찾아낸 600년 전 '협동 플레이' 교겐입니다.

    원전에서는보시바리는 노와 함께 발전한 일본의 희극 무대, 교겐 가운데 가장 잘 알려진 작품 중 하나입니다. 이야기는 한 집안의 다이묘가 고민에 빠지면서 시작됩니다. 외출만 하면 술이 줄어드는데, 집에 남는 사람은 하인 다로카자와 지로카자뿐이니 범인은 뻔합니다.

  4. 제4화맞붙은 상대가 모기로 변했다 ―가즈모(모기 씨름)―

    만화 줄거리시리즈 제4화. 허세 가득한 다이묘가 "오늘 안에 힘센 가신을 데려와라!"라고 명하자, 다로카자가 가도에서 찾아낸 건 한 번도 진 적 없다는 씨름꾼. 그런데 그 정체는 사람만 한 모기 정령이었다――.

    원전에서는가즈모는 일본의 전통 희극 교겐의 한 작품입니다. 제목은 모기를 뜻하는 일본어 '가'와 일본식 씨름 '스모'를 합친 말이라, 우리말로 옮기면 '모기 씨름'쯤 됩니다. 교겐은 엄숙한 가면극 노와 나란히 발전해 온 대사 중심의 희극으로, 약 600년 동안 무대에 올라 왔습니다.

  5. 제5화나리의 커닝, 신호는 하인의 정강이 ―하기 다이묘―

    만화 줄거리시리즈 제5화. 시 한 줄 못 읊는 허세쟁이 나리가 하인의 부채살과, 어째선지 '정강이'를 신호 삼아 시 짓는 자리에 나섭니다. 정답은 독자만 알고 있는, 600년 전 커닝 희극 「하기 다이묘」.

    원전에서는먼 지방에서 온 다이묘가 소송 때문에 수도에 오래 머물고 있습니다. 재판이 길어져 따분해진 그는 하인 다로카자에게 좋은 생각이 없느냐고 묻습니다. 다로카자가 권한 것은 하기가 멋지게 핀 정원 구경입니다. 하기는 꽃을 피우는 싸리 종류의 나무입니다. 다만 정원 주인은 손님에게 늘 일본의 전통 시인 와카를 한 수 청하는데, 다이묘는 시를 지을 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