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제7화. 배고픔을 못 이겨 남의 감을 몰래 따 먹은 허세꾼 야마부시. 다 알면서 모르는 척하는 감나무 주인은 "까마귀면 울어 봐", "솔개면 날아 봐" 하며 그를 부추깁니다. 사과 한마디면 끝날 일인데 그 말을 못 하는 남자는 결국 나무 위에서 진짜로 뛰어내리고 맙니다. 600년 동안 사람들을 웃겨 온 교겐 '가키야마부시'입니다.
가키야마부시는 '감과 야마부시'쯤으로 풀이할 수 있는 제목의 짧은 교겐입니다. 교겐은 엄숙한 가면극인 노와 나란히 발전해 온 일본의 전통 희극으로, 약 600년 동안 관객을 웃겨 왔습니다. 이 작품은 교겐의 양대 유파인 오쿠라류와 이즈미류가 모두 전하고 있어, 공연 전통에 따라 세부 내용이 조금씩 다를 수 있습니다. 야마부시는 산에 들어가 수행하며 영적인 힘을 얻으려는 일본의 산악 수행자입니다. 교겐에는 이들을 웃음의 소재로 삼는 작품들이 따로 있는데, 가키야마부시도 그중 하나입니다. 등장인물은 주인공인 야마부시와 상대역인 감나무 주인 단 둘이며, 두 사람 모두 개인 이름이 없습니다.
한마디로: 가키야마부시는 배고픈 야마부시가 남의 감을 몰래 따 먹다 들킨 뒤, 감나무 주인의 놀림에 까마귀와 원숭이 흉내를 내고 솔개처럼 뛰어내려 허리를 다치는 교겐 『가키야마부시』의 이야기입니다. 이후 야마부시는 기도의 힘으로 주인을 끌어와 업히지만 도중에 내던져지고, 달아나는 주인을 쫓아가며 막이 내립니다.
가키야마부시란 어떤 작품인가요?
가키야마부시는 '감과 야마부시'쯤으로 풀이할 수 있는 제목의 짧은 교겐입니다. 교겐은 엄숙한 가면극인 노와 나란히 발전해 온 일본의 전통 희극으로, 약 600년 동안 관객을 웃겨 왔습니다. 이 작품은 교겐의 양대 유파인 오쿠라류와 이즈미류가 모두 전하고 있어, 공연 전통에 따라 세부 내용이 조금씩 다를 수 있습니다.
야마부시는 산에 들어가 수행하며 영적인 힘을 얻으려는 일본의 산악 수행자입니다. 교겐에는 이들을 웃음의 소재로 삼는 작품들이 따로 있는데, 가키야마부시도 그중 하나입니다. 등장인물은 주인공인 야마부시와 상대역인 감나무 주인 단 둘이며, 두 사람 모두 개인 이름이 없습니다.
원작 줄거리: 까마귀 흉내부터 추격전까지
야마부시는 수행지로 이름난 오미네와 가쓰라기에서 수행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이라고 자신을 소개합니다. 그러다 몹시 배가 고파진 그는 감이 주렁주렁 열린 나무를 발견하고, 올라가서 남의 감을 먹기 시작합니다. 처음에 땅에서 감을 따려고 애쓰는 모습이나 주인이 눈치채는 계기 같은 세부는 대본에 따라 다릅니다.
둘러보러 온 감나무 주인은 먹다 버린 감과 나뭇가지 사이의 남자를 발견합니다. 야마부시는 얼굴을 숨기지만, 주인은 사람인 줄 뻔히 알면서 일부러 큰 소리로 저건 까마귀라고 말합니다. 까마귀라면 울 것이라는 말에 야마부시는 '코카아, 코카아' 하고 웁니다. 원숭이라는 말에는 원숭이 흉내를 냅니다. 이번에는 솔개라며 솔개라면 날아 보라고 부추기자, 그는 팔을 퍼덕이며 뛰어내렸다가 떨어져 허리를 다칩니다.
간단한 줄거리 소개는 여기서 끝나는 경우가 많지만, 극은 이어집니다. 화가 난 야마부시는 주인을 나무라며 돌봐 달라고 요구합니다. 주인이 거절하고 가 버리려 하자 기도의 힘으로 그를 끌어당기는데, 이때의 주문은 '보론, 보론'처럼 들린다고 하며 표현은 대본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주인은 마지못해 그를 업지만 곧 내던지고 달아나고, 야마부시가 뒤쫓으며 막이 내립니다. 이런 추격 장면으로 끝나는 교겐이 많으며, 누가 이겼는지는 분명히 가려지지 않습니다.
이 교겐은 왜 웃길까: 작품에 담긴 풍자
웃음의 출발점은 겉모습과 행동의 차이입니다. 힘든 수행을 막 마치고 특별한 힘이 있다고 내세우는 사람이 과일나무 하나를 그냥 지나치지 못하니까요. 영적 권위를 내세우는 사람들을 가볍게 풍자한 작품으로 보는 해석도 있습니다. 다만 공격은 날카롭지 않습니다. 야마부시의 어리석음이 지극히 인간적이어서, 그 점이 오늘날까지 통하는 이유일지도 모릅니다.
또 하나의 재미는 주인도 이 장난을 다 알고 있다는 점입니다. 도둑이라고 소리칠 수도 있지만, 그는 모르는 척 동물 이름을 바꿔 가며 남자가 정체를 숨기려고 어디까지 하는지 시험합니다. 관객도 주인도 다 아는데 야마부시만 속이고 있다고 믿습니다. 흉내를 낼수록 솔직히 털어놓기는 더 어려워집니다.
결말에도 반전이 있습니다. 무대에서 기도는 정말 통하는 듯 보이지만, 그 힘을 쓰는 곳은 자기가 자초한 부상을 핑계로 남에게 업히는 일입니다. 교겐은 복잡한 줄거리보다 대사와 몸짓으로 일상의 웃음을 만드는 연극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무대에는 실제 나무를 세우지 않고, 배우의 말과 움직임으로 관객이 나무를 상상하게 한다고 합니다.
만화판에서 달라진 점
제7화의 뼈대인 감 서리, 동물 흉내 놀이, 나무에서 뛰어내리는 장면은 원작 그대로입니다. 그 위에 만화는 자기만의 시선을 더했습니다. 야마부시를 허세꾼으로 그리고, 사과 한마디면 끝날 일을 그 말을 못 해서 키운다는 데 웃음의 초점을 맞춘 것입니다. 이는 현대 독자를 위한 만화의 해석입니다. 원작은 들키지 않으려 필사적인 남자를 보여 줄 뿐, 교훈을 그렇게 말하지는 않습니다.
그림으로 보이는 많은 부분도 만화의 창작입니다. 두 인물의 외모와 나이, 성격의 세부, 계절과 길, 나무의 크기가 그렇습니다. 속마음 독백, 과장된 배고픔, 감의 맛, 세계 독자를 위한 동물 소리 표현도 새로 더해졌습니다. 진짜 나무를 그린 것 역시 무대에는 필요 없는 시각적 선택입니다.
이야기 구성에서 달라진 점도 있습니다. 이 시리즈에서는 같은 야마부시가 제8화에 다시 등장하며, 시리즈의 다른 주인과 하인 이야기와는 별도의 외전으로 이어집니다. 원작의 가키야마부시는 독립된 작품이라 이런 연결이 없습니다. 또 원작의 추격전은 결말 없이 끝나므로, 그 뒤의 일에 대한 느낌은 교겐 전통이 아니라 만화에서 나온 것입니다.
만화로 읽기
이 이야기는 Manga Portal의 『교겐 ―웃음의 600년―』 제7화 「사과하면 될 것을, 까마귀 흉내 ―가키야마부시―」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모든 화가 무료이고 회원 가입도 필요 없습니다. 교겐을 처음 접하는 분에게도 편한 입구입니다. 체면을 지키려고 나무 위에서 까악까악 우는 어른을 보며 웃는 데 사전 지식은 필요 없으니까요.
이 화의 등장인물
야마부시
오미네와 가쓰라기에서 수행을 마치고 돌아가는 이름 없는 산악 수행자로, 남의 감을 훔쳐 먹고 들키지 않으려 온갖 흉내를 냅니다.
감나무 주인
도둑을 단번에 알아보고도 까마귀, 원숭이, 솔개인 척 몰아가며 놀리는 재치 있는 이름 없는 감나무의 주인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가키야마부시는 어떤 내용인가요?
배고픈 야마부시가 나무에 올라가 남의 감을 먹다가 주인에게 들키는 이야기입니다. 주인이 동물인 척 몰아가자 그는 까마귀처럼 울고 원숭이 흉내를 내다가 솔개처럼 뛰어내려 다칩니다. 이후 돌봐 달라고 요구하며 기도로 주인을 끌어오고, 추격전으로 극이 끝납니다.
야마부시란 무엇인가요?
야마부시는 산에서 수행하며 영적인 힘을 얻으려는 일본의 산악 수행자입니다. 가키야마부시에서는 그 진지한 이미지와 남의 과일을 참지 못하는 모습의 차이가 웃음을 만듭니다.
야마부시는 왜 까마귀 흉내를 내나요?
나무 위에 숨어 있는 자신이 감 도둑으로 들키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주인이 저건 까마귀이니 울 것이라고 말하자 그럴듯하게 보이려고 웁니다. 주인은 처음부터 사람인 줄 알고 놀리는 것입니다.
교겐이란 무엇인가요?
교겐은 노와 나란히 발전해 온 일본의 전통 희극으로, 약 600년의 역사가 있습니다. 대사와 몸짓의 웃음이 중심이며, 개인 이름이 없는 평범한 인물이 자주 등장합니다. 오쿠라류와 이즈미류가 양대 유파입니다.
가키야마부시의 결말은 어떻게 되나요?
감나무 주인은 기도에 끌려와 다친 야마부시를 마지못해 업지만, 도중에 내던지고 달아납니다. 야마부시가 그 뒤를 쫓으며 막이 내리고, 누가 이겼는지는 분명히 가려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