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제8화. 집에 자라난 거대한 버섯 때문에 골치를 앓던 남자가 소문난 야마부시에게 기도를 부탁합니다. 그런데 기도할수록 버섯은 늘어나고, 야마부시는 "효험이 있다는 증거일세"라며 우기기만 합니다. 물러설 곳 없는 전문가를 버섯 행렬이 말없이 뒤쫓는 교겐 「구사비라」입니다.
어느 남자의 집에 사람 키만 한 버섯이 자라납니다. 뽑아내도 다음 날이면 다시 돋아나고, 이런 일이 되풀이되지요. 꺼림칙해진 남자는 산에서 고된 수행을 쌓아 영험한 힘을 얻는다고 알려진 수행자, 야마부시를 찾아가 기도로 쫓아내 달라고 부탁합니다. 야마부시는 자신의 수행과 법력을 한껏 자랑하며 거드름을 피우면서 찾아옵니다. 그러고는 염주를 비비며 기도를 시작하지만, 버섯은 줄기는커녕 늘어납니다. 한 개, 또 한 개 나타난 버섯들은 무대를 돌아다니다가 두 사람에게 다가와 달라붙습니다. 야마부시는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다시 기도하지만 상황은 나빠지기만 합니다.
한마디로: 「구사비라」는 집에 자꾸 자라나는 거대한 버섯을 없애 달라는 부탁을 받은 야마부시가 기도할수록 버섯을 늘려 버리고, 끝내 버섯 떼에 쫓겨 달아나는 일본 전통 희극 교겐의 작품입니다. 주로 오쿠라류와 이즈미류 두 유파에 전해지며, 세부 내용은 유파와 대본에 따라 조금씩 다릅니다.
교겐 「구사비라」 줄거리: 원작은 어떤 이야기일까
어느 남자의 집에 사람 키만 한 버섯이 자라납니다. 뽑아내도 다음 날이면 다시 돋아나고, 이런 일이 되풀이되지요. 꺼림칙해진 남자는 산에서 고된 수행을 쌓아 영험한 힘을 얻는다고 알려진 수행자, 야마부시를 찾아가 기도로 쫓아내 달라고 부탁합니다.
야마부시는 자신의 수행과 법력을 한껏 자랑하며 거드름을 피우면서 찾아옵니다. 그러고는 염주를 비비며 기도를 시작하지만, 버섯은 줄기는커녕 늘어납니다. 한 개, 또 한 개 나타난 버섯들은 무대를 돌아다니다가 두 사람에게 다가와 달라붙습니다.
야마부시는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다시 기도하지만 상황은 나빠지기만 합니다. 마침내 우산 같은 커다란 갓을 펼친 도깨비버섯이 나타나 덤벼들자, 그는 더 버티지 못하고 달아나고 버섯 떼가 그 뒤를 쫓으며 막이 내립니다. 문제를 해결한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이 싸움의 승자는 버섯입니다.
세부 내용은 유파와 대본에 따라 다릅니다. 여성의 모습을 한 버섯 히메타케가 나와 야마부시를 괴롭히는 공연도 있다고 하지만, 모든 대본에 나오는 역은 아닌 듯합니다. 남자의 퇴장도 야마부시와 함께 도망치거나 먼저 빠져나가는 등 판본마다 차이가 있습니다.
주요 등장인물: 이름 없는 전문가와 말 없는 버섯
주인공 격인 시테는 야마부시입니다. 고유한 이름이 없다는 점이 오히려 웃음에 잘 어울립니다. 특정 인물이라기보다 자신만만한 전문가라는 유형을 대표하기 때문입니다. 상대역인 아도는 집주인 남자로, 역시 이름이 없습니다. 영웅이라기보다 도움을 청했다가 더 깊은 곤경에 빠지는 평범한 사람입니다.
버섯은 이 작품의 가장 큰 볼거리입니다. 여러 배우가 무리를 지어 연기하며, 이름이나 뚜렷한 개성은 거의 없습니다. 말없이 움직이며 퍼져 나가는 모습이 우스우면서도 조금 섬뜩합니다. 도깨비버섯은 그 분위기를 무시무시한 절정으로 끌어올립니다.
「구사비라」로 보는 교겐과 일본 문화
교겐은 일본의 엄숙한 가면극 노와 함께 공연되어 온 전통 희극입니다. 두 연극은 중세 일본에서 함께 발전했고 오늘날에도 무대에 오릅니다. 노가 유령과 슬픔, 기억을 자주 다룬다면, 교겐은 탐욕과 허영, 게으름, 허세처럼 평범한 사람들의 인간적인 약점에 눈을 돌리는 편입니다.
「구사비라」는 야마부시를 놀리는 작품군에 속합니다. 야마부시는 슈겐도와 관련된 실제 종교인이었고, 사람들은 곤란한 일이 생기면 그들에게 기도를 청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더 웃깁니다. 특별한 힘이 있다고 큰소리치며 나선 사람이 일을 더 키우니까요.
이 작품은 권위가 무너지는 이야기로 자주 읽힙니다. 야마부시의 지위는 말과 평판 위에 서 있지만, 버섯은 말싸움도 하지 않고 감탄도 하지 않은 채 그저 계속 나타납니다. 다만 이는 하나의 해석일 뿐 작품이 직접 밝힌 교훈은 아니며, 순수하게 황당한 희극으로 즐겨도 좋습니다.
버섯이 나타난 이유도 작품은 설명하지 않는 듯합니다. 벌이나 저주 같은 사연 없이 그냥 생겨날 뿐입니다. 이 설명 없는 기묘함이 큰 매력이고, 오늘날의 관객에게는 뜻밖에 현대적으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만화판에서 달라진 점: 원작과 창작 구분하기
제8화의 뼈대는 원작에서 왔습니다. 달갑지 않은 버섯, 기도 부탁, 잘난 척하는 야마부시, 불어나는 버섯 떼, 도깨비버섯, 마지막 추격이 그렇습니다. 가장 큰 추가 요소는 이야기의 연결입니다. 만화는 이 야마부시를 교겐 「가키야마부시」를 바탕으로 한 제7화의 그 인물로 그려, 아무것도 배우지 못한 그의 후속담으로 만들었습니다. 원작의 두 작품은 서로 이어지지 않는 별개의 작품입니다.
두 남자의 성격을 살리고 구체적인 이름과 말버릇, 티격태격하는 대화를 넣은 것도 만화의 창작입니다. 남자의 불평과 야마부시의 변명은 원작의 정신을 따르지만, "효험이 있다는 증거일세"라고 우기는 말을 비롯한 실제 대사는 만화의 것입니다.
그림도 무대의 웃음을 넓혀 줍니다. 버섯들의 다양한 모양과 표정, 몸짓, 점점 커지는 개그, 길어진 추격, 집과 마당의 묘사는 모두 창작입니다. 원작은 추격이 시작되면 끝나므로, 그 뒤의 일이나 다음 화로 이어지는 장면도 만화가 새로 만든 부분입니다.
만화로 읽기: 교겐 「구사비라」
말 없는 버섯 무리가 목소리 큰 남자를 어떻게 꺾는지 궁금하다면 『교겐 ―웃음의 600년―』 제8화 「그 기도, 버섯이 늘고 있는데요」를 펼쳐 보세요. Manga Portal에서 모든 화를 회원 가입 없이 무료로 읽을 수 있습니다. 배경지식이 없어도 일본의 전통 희극을 가볍게 만날 수 있고, 이 야마부시의 몰락이 마음에 들었다면 제7화에서 그의 지난번 실패도 볼 수 있습니다.
이 화의 등장인물
야마부시
자신의 법력을 뽐내지만 기도할수록 버섯 문제를 더 키우는, 이름 없는 산악 수행자입니다.
버섯에 시달리는 남자
거대한 버섯을 없애려고 기도를 부탁했다가 점점 커지는 소동에 휘말리는, 이름 없는 평범한 집주인입니다.
버섯 떼
여러 배우가 연기하는 거의 말 없는 무리로, 기도할 때마다 불어나 두 남자를 에워쌉니다.
도깨비버섯
우산 같은 넓은 갓을 지닌 거대한 버섯으로, 끝 무렵에 나타나 야마부시를 겁에 질리게 하지만 연출은 유파와 공연에 따라 다릅니다.
히메타케
일부 판본에서 야마부시를 괴롭힌다고 전해지는 여성 모습의 버섯으로, 모든 대본에 나오는 역은 아닙니다.
자주 묻는 질문
교겐 「구사비라」는 어떤 내용인가요?
한 남자가 집에 계속 자라나는 거대한 버섯을 기도로 없애 달라고 산악 수행자 야마부시에게 부탁합니다. 그런데 기도할수록 버섯은 오히려 늘어납니다. 결국 야마부시는 버섯 떼에 쫓겨 달아납니다.
「구사비라」는 무슨 뜻인가요?
구사비라는 버섯과 관련된 일본의 옛말로, 이 작품의 제목으로 쓰입니다. 제목을 버섯을 뜻하는 한자로 적기도 합니다.
야마부시는 누구인가요?
야마부시는 산에서의 수행을 중심으로 하는 일본의 종교 전통 슈겐도와 관련된 산악 수행자입니다. 이런 수행으로 영험한 힘을 얻는다고 여겨졌습니다. 교겐에서는 보여 줄 수 있는 것보다 큰 힘을 내세우는 야마부시를 자주 놀립니다.
「구사비라」의 결말은 어떻게 되나요?
거대한 도깨비버섯이 나타나 위협하자 야마부시는 포기하고 달아나고, 버섯 떼가 그 뒤를 쫓습니다. 깔끔한 해결도, 버섯이 나타난 이유에 대한 설명도 없습니다. 일부 세부 내용은 유파와 대본에 따라 다릅니다.
「구사비라」의 야마부시와 「가키야마부시」의 야마부시는 같은 인물인가요?
원작에서는 아닙니다. 두 작품은 이름 없는 인물이 나오는 별개의 작품입니다. Manga Portal 시리즈가 두 야마부시를 같은 사람으로 이은 것은 만화의 창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