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카이도추 히자쿠리게』는 에도(지금의 도쿄)에 사는 두 남자 야지와 기타가 에도와 교토를 잇는 큰길 도카이도를 걸어서 여행하는 이야기입니다. 두 사람은 계속되는 불운을 털어 내려는 뜻도 담아 이세 신궁 참배를 떠납니다. 시나가와를 지나 가와사키, 도쓰카, 오이소 같은 역참 마을을 거치는 동안, 거의 가는 곳마다 실수와 장난을 벌이고 '교카'라는 익살스러운 짧은 시를 읊습니다. 성곽 도시 오다와라에 도착한 두 사람이 묵은 여관의 욕조는 고에몬 목욕통이었습니다. 쇠로 만든 통 아래에서 직접 불을 때는 방식이라 물보다 쇠 바닥이 훨씬 뜨겁습니다.
한마디로: 고에몬 목욕통 소동은 짓펜샤 잇쿠의 『도카이도추 히자쿠리게』(초편 1802년 간행)에 나오는 오다와라 여관 이야기입니다. 목욕통에 들어가는 법을 모르던 야지가 아는 척하며 몰래 나막신을 신고 목욕하고, 그것을 따라 한 기타가 목욕통 바닥을 밟아 깨뜨려 두 사람이 수리비를 물어 주게 됩니다.
원작 줄거리: 목욕통 하나, 나막신 한 켤레, 그리고 깨진 바닥
『도카이도추 히자쿠리게』는 에도(지금의 도쿄)에 사는 두 남자 야지와 기타가 에도와 교토를 잇는 큰길 도카이도를 걸어서 여행하는 이야기입니다. 두 사람은 계속되는 불운을 털어 내려는 뜻도 담아 이세 신궁 참배를 떠납니다. 시나가와를 지나 가와사키, 도쓰카, 오이소 같은 역참 마을을 거치는 동안, 거의 가는 곳마다 실수와 장난을 벌이고 '교카'라는 익살스러운 짧은 시를 읊습니다.
성곽 도시 오다와라에 도착한 두 사람이 묵은 여관의 욕조는 고에몬 목욕통이었습니다. 쇠로 만든 통 아래에서 직접 불을 때는 방식이라 물보다 쇠 바닥이 훨씬 뜨겁습니다. 그래서 물 위에 떠 있는 나무 바닥판을 밟아 가라앉힌 뒤, 그 판을 발밑에 깔고 들어가야 합니다.
처음 보는 야지는 바닥판을 뚜껑인 줄 알고 빼 버린 채 들어갔다가 발을 델 뻔합니다. 하지만 누구에게 묻지도 않고, 근처에 있던 나막신을 신고 태연하게 목욕을 마칩니다. 이 나막신이 변소용이었다고 읽는 해석도 있어, 웃음이 한층 짓궂어집니다. 야지는 기타에게 아무것도 알려 주지 않습니다.
뒤이어 들어간 기타도 뜨거운 바닥에 쩔쩔매다 나막신을 발견하고 똑같이 따라 합니다. 그런데 나막신을 신은 채 움직이다가 그만 목욕통 바닥을 밟아 뚫어 버리고, 뜨거운 물이 쏟아지며 여관 전체가 발칵 뒤집힙니다. 여관 주인에게 꾸중을 들은 두 사람은 수리비를 물고, 다음 날 민망한 얼굴로 하코네를 향해 떠납니다.
주요 등장인물
야지는 에도 간다 핫초보리에 사는 중년 남자입니다. 쾌활하고 허세가 심하며 뭐든 아는 척하는 성격으로, 교카와 장난을 좋아합니다. 이 목욕 장면에서는 모른다고 말하느니 차라리 데는 쪽을 택하고, 친구까지 같은 함정에 빠지게 두는 그의 약점이 잘 드러납니다.
기타는 야지보다 젊고 야지의 집에 얹혀사는 식객입니다. 충동적이고 여자를 좋아하며, 야지와 경쟁하다가 자주 속아 넘어갑니다. 이번 화에서 실제로 목욕통을 깨뜨리는 사람은 바로 기타입니다. 참고로 야지가 스루가에서 재산을 탕진했다거나 기타가 떠돌이 배우였다는 과거 이야기는 초편이 아니라 잇쿠가 1814년에 덧붙인 전일담 권에서 나온 설정입니다.
이 이야기가 전하는 것: 에도 시대의 여행과 웃음
1800년 무렵 일본에서는 서민들도 많이 여행을 다녔고, 이세 참배는 긴 여행을 떠나는 떳떳한 명분이었습니다. 제목의 '히자쿠리게'는 '무릎으로 만든 밤색 말', 즉 말 없이 제 다리로 걷는다는 말장난입니다. 이 책은 당대 최고의 인기 해학 소설이 되었고, 잇쿠는 약 20년에 걸쳐 속편을 이어 냈습니다.
웃음의 상당 부분은 세련됐다고 자부하는 에도 남자들이 낯선 지방 풍습 앞에서 허둥대는 데서 나옵니다. 고에몬 목욕통은 서일본에서 더 흔했기 때문에, 에도 사람이 사용법을 모르는 것도 자연스럽습니다. 이름은 16세기 말 가마솥에 삶기는 형벌을 받았다고 전해지는 전설적인 도둑 이시카와 고에몬에서 왔다는 설명이 일반적입니다. 당시 독자라면 바로 알아들었을 블랙 유머입니다.
오다와라는 험한 하코네 고개와 관문을 앞둔 마지막 큰 역참이라, 여행자가 쉬며 목욕하기 좋은 곳이었습니다. 교훈이 있다면 지금도 통하는 단순한 진리입니다. 아는 척하는 대가는 묻는 것보다 훨씬 비싸다는 것이지요.
만화판에서 달라진 점
야지가 목욕통 사용법을 모르고 자존심 때문에 숨기는 것, 나막신을 신는 것, 기타가 따라 하다 바닥을 깨뜨리는 것, 여관 주인이 화를 내는 것까지 큰 흐름은 원작 그대로입니다. 만화가 더한 것은 주로 원작이 비워 둔 장면의 모습과 감정입니다.
여관과 욕실의 모습, 오다와라 여관 주인과 오다와라 여관 종업원의 얼굴과 성격, 입을 다문 야지의 속마음, 발을 델 뻔했을 때의 반응은 모두 만화의 창작입니다. 바닥이 깨지는 굉음과 오다와라 여관 사람들이 몰려드는 장면은 웃음을 위해 과장했습니다. 또 해외 독자를 위해 고에몬 목욕통의 구조를 보여 주는 짧은 그림 칸을 넣었고, 두 주인공의 여행 차림은 기존 영화나 만화를 따르지 않고 시대에 맞게 새로 디자인했습니다.
만화로 읽기
태연한 얼굴로 허세를 부리는 야지와 기타의 요란한 물난리를 직접 보고 싶다면, Manga Portal에서 『도카이도추 히자쿠리게 ―야지와 기타의 좌충우돌 여행기―』 제2화를 읽어 보세요. 모든 화가 무료이고 회원가입도 필요 없습니다. 처음부터 읽어도 좋고, 하코네로 향하는 두 사람의 다음 여정을 바로 따라가도 좋습니다.
이 화의 등장인물
야지
고에몬 목욕통 사용법을 모른다고 말하느니 나막신을 신고 목욕하는 쪽을 택한, 허세 많고 장난을 좋아하는 에도 사람.
기타
야지의 젊고 충동적인 길동무로, 나막신 꼼수를 따라 하다 목욕통 바닥을 밟아 깨뜨린다.
오다와라 여관 주인
깨진 목욕통에 크게 화를 내며 두 사람에게 수리비를 물리는 여관 주인.
오다와라 여관 종업원
손님을 목욕간으로 안내하는 여관 종업원으로, 원작에는 거의 나오지 않고 만화에서 성격이 더해졌다.
오다와라 여관 사람들
목욕통이 깨지자 우르르 몰려드는 여관의 손님과 일꾼들.
자주 묻는 질문
『도카이도추 히자쿠리게』는 어떤 작품인가요?
짓펜샤 잇쿠가 쓴 해학 여행 소설로, 초편은 1802년에 나왔습니다. 에도의 두 남자 야지와 기타가 도카이도를 걸어 이세 신궁으로 향하며 잇따라 소동을 벌이는 이야기입니다.
고에몬 목욕통이란 무엇인가요?
쇠로 만든 통 아래에서 직접 불을 때서 데우는 일본의 전통 욕조입니다. 물에 뜬 나무 바닥판을 밟아 가라앉혀, 발이 뜨거운 쇠 바닥에 닿지 않게 하고 들어갑니다.
왜 '고에몬' 목욕통이라고 부르나요?
16세기 말 가마솥에 삶기는 형벌을 받았다고 전해지는 전설적인 도둑 이시카와 고에몬에서 따온 이름이라는 설명이 일반적입니다.
히자쿠리게 오다와라 목욕 장면은 어떻게 끝나나요?
나막신을 신고 목욕한 야지를 따라 한 기타가 목욕통 바닥을 밟아 깨뜨립니다. 여관 주인에게 혼난 두 사람은 수리비를 물고, 다음 날 민망한 얼굴로 하코네로 떠납니다.
'히자쿠리게'는 무슨 뜻인가요?
직역하면 '무릎으로 만든 밤색 말'이라는 뜻입니다. 탈 말이 없어 자기 두 다리로 걸어서 여행한다는 말장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