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카이도추 히자쿠리게』는 에도 시대 후기의 인기 작가 짓펜샤 잇쿠가 쓴 익살 여행 소설입니다. 초편은 1802년, 2편은 1803년에 나왔습니다. 에도(지금의 도쿄)에 사는 야지와 기타는 액운을 떨친다는 핑계로 이세 신궁 참배를 떠나 도카이도를 따라 서쪽으로 향합니다. 말은 참배지만 속셈은 놀러 다니는 데 더 가깝습니다. 바로 앞 대목에서 두 사람은 오다와라 여관에서 큰 소동을 벌입니다. 아궁이 위에 쇠솥을 얹은 목욕통 '고에몬부로'를 처음 본 그들은 나막신을 신은 채 들어갔다가 바닥을 밟아 뚫어 버리지요. 오다와라를 떠난 둘은 도카이도에서도 손꼽히게 험한 하코네 고개를 오르고 관문을 지납니다.
한마디로: 도카이도추 히자쿠리게의 하코네·미시마 대목은 에도 사람 야지와 기타가 험한 하코네 고개와 관문을 넘은 뒤, 친절한 길동무에게 마음을 놓았다가 미시마 여관에서 여비를 몽땅 도둑맞는 이야기입니다. 그 길동무의 정체는 나그네를 노리는 도둑 '고마노하이'였습니다. 짓펜샤 잇쿠의 익살 소설 『도카이도추 히자쿠리게』(초편 1802년, 2편 1803년 간행)에 나오는 일화입니다.
원작 줄거리: 하코네 고개에서 미시마 여관 도난 사건까지
『도카이도추 히자쿠리게』는 에도 시대 후기의 인기 작가 짓펜샤 잇쿠가 쓴 익살 여행 소설입니다. 초편은 1802년, 2편은 1803년에 나왔습니다. 에도(지금의 도쿄)에 사는 야지와 기타는 액운을 떨친다는 핑계로 이세 신궁 참배를 떠나 도카이도를 따라 서쪽으로 향합니다. 말은 참배지만 속셈은 놀러 다니는 데 더 가깝습니다.
바로 앞 대목에서 두 사람은 오다와라 여관에서 큰 소동을 벌입니다. 아궁이 위에 쇠솥을 얹은 목욕통 '고에몬부로'를 처음 본 그들은 나막신을 신은 채 들어갔다가 바닥을 밟아 뚫어 버리지요. 오다와라를 떠난 둘은 도카이도에서도 손꼽히게 험한 하코네 고개를 오르고 관문을 지납니다. 잇쿠는 아픈 다리와 길가 찻집에서 쉬어 가는 모습을 농담과 짧은 익살 시로 풀어냅니다.
미시마로 내려가는 길에 붙임성 좋은 나그네 하나가 말을 걸어와 일행이 됩니다. 그는 친절하고 말도 잘 통해서, 셋은 미시마의 같은 여관에 묵게 됩니다. 그날 밤, 길에서 얻은 자라가 어둠 속에서 빠져나오고 장난이 엉뚱하게 번져 누군가의 손가락을 물면서 여관 전체가 시끌벅적해집니다. 다만 누가 누구에게 장난을 쳤고 누가 물렸는지는 판본과 해석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전해집니다.
아침이 되자 새 친구는 사라졌고 야지의 여비도 함께 없어졌습니다. 그는 길동무인 척 접근해 나그네의 돈을 훔치는 도둑 '고마노하이'였던 것입니다. 얼굴이 하얗게 질린 두 사람은 빈털터리로 서쪽 길을 계속 가야 하는 신세가 됩니다.
주요 등장인물
야지는 둘 중 나이가 많은 쪽입니다. 허풍이 세고 여자를 좋아하며, 즉석에서 익살 시를 짓고 장난을 즐기지만 그 장난이 자기에게 되돌아오는 일도 많습니다. 잇쿠가 1814년에 따로 펴낸 앞 이야기에서는 지금의 시즈오카인 순푸의 상인 집안 출신으로, 재산을 탕진하고 에도로 온 쉰 살쯤의 남자로 그려집니다.
기타는 같은 앞 이야기에서 서른 살쯤으로, 떠돌이 배우 출신이며 야지의 집에 얹혀살던 사람으로 나옵니다. 성미가 급하고 늘 배가 고프며, 길 내내 야지와 장난과 핀잔을 주고받습니다. 미시마의 도둑은 이 대목의 세 번째 주인공이라 할 만합니다. 친절함으로 마음을 산 뒤 모든 것을 가져가는 인물이지요.
시대 배경: 에도 시대의 여행과 도둑, 그리고 웃음
1800년대 초 일본에서는 평범한 서민들도 많이 여행을 다녔고, 이세 참배는 먼 길을 떠나는 데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이유였습니다. 도카이도에는 오다와라, 미시마 같은 역참 마을이 늘어서 있었고 여관과 찻집, 짐꾼들이 나그네를 맞았습니다. 하코네 관문은 관리가 실제로 오가는 사람을 검문하던 막부의 관문이어서, 하코네는 험한 길과 까다로운 검문으로 함께 유명했습니다.
길 위의 도둑도 실제로 큰 위험이었습니다. '고마노하이'는 나그네 틈에 섞여 드는 도둑을 부르던 흔한 이름입니다. 이름의 유래로는, 이름난 승려가 피운 호마(고마) 불의 신성한 재라고 속여 평범한 재를 팔던 사기꾼에서 왔다는 설이 있습니다. 잇쿠는 이런 현실의 두려움을 웃음으로 바꿉니다. 칭찬에 약한 야지의 성격이 바로 속아 넘어가는 이유가 되는 것이지요.
이 작품의 큰 재미는 말장난에 있습니다. 잇쿠는 언어유희와 지방 사투리, 그리고 정형시 형식을 빌린 익살 시 '교카'를 이야기 곳곳에 넣었습니다. 책은 크게 인기를 끌었고, 잇쿠는 여러 해 동안 속편을 써서 야지와 기타를 도카이도 너머까지 여행시켰습니다.
만화판에서 달라진 점
제3화는 하코네 고개 넘기, 친절한 낯선 사람, 미시마 여관의 자라 소동, 도둑맞은 여비라는 원작의 큰 줄기를 그대로 따릅니다. 한편 관문 장면은 긴장감을 더해 그렸고, 산의 풍경과 후지산의 모습도 자유롭게 표현했습니다. 도둑의 생김새와 말투, 짐을 들어 주거나 길을 안내하는 친절한 행동은 만화에서 새로 만든 부분입니다.
원작에는 밤에 여관 여자들을 둘러싼 어른용 농담이 나오지만, 만화에서는 인물들이 방을 몰래 빠져나가는 정도로 순하게 바꾸었습니다. 원작의 교카는 일본어 말장난에 기대고 있어서, 글자 그대로 옮기지 않고 바로 웃을 수 있는 말장난과 대사로 바꾸었습니다. 도둑맞은 돈의 정확한 액수는 밝히지 않으며, 미시마 여관 주인과 종업원들, 인물들의 표정 연출, 다음 화가 궁금해지는 마지막 장면은 만화에서 새로 만든 것입니다.
만화로 읽기
야지의 허풍이 어떻게 화를 부르는지 직접 보고 싶다면, Manga Portal의 『도카이도추 히자쿠리게 ―야지와 기타의 좌충우돌 여행기―』를 추천합니다. 잇쿠의 여행길을 한 화씩 따라가는 만화로, 모든 화를 회원가입 없이 무료로 읽을 수 있습니다. 제3화는 하코네에서 시작하며, 앞의 화에서는 에도를 떠나는 장면과 오다와라의 목욕통 소동을 볼 수 있습니다.
이 화의 등장인물
야지
에도에서 온 나이 많은 나그네로, 허풍과 익살 시를 좋아하다가 미시마에서 여비를 도둑맞는 인물입니다.
기타
야지의 집에 얹혀살던 젊은 길동무로, 성미 급하고 먹을 것을 좋아하며 길 내내 야지와 장난을 주고받습니다.
고마노하이
하코네를 넘은 두 사람에게 친절하게 다가와 일행이 된 뒤, 한밤중에 여비를 들고 사라지는 도둑입니다.
미시마 여관 주인
한밤중 자라 소동과 다음 날 아침의 도난 소동에 휘말리는 미시마 여관의 주인입니다.
미시마 여관 종업원
여관 일을 돌보다가 밤중의 소란에 함께 놀라 뛰어나오는 여관 사람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도카이도추 히자쿠리게는 어떤 이야기인가요?
짓펜샤 잇쿠가 1802년부터 펴낸 익살 소설로, 에도 사람 야지와 기타가 도카이도를 따라 이세 신궁으로 여행하는 이야기입니다. 두 사람은 장난과 허풍, 여자 문제로 가는 곳마다 소동을 일으키며, 작품 곳곳에 말장난과 익살 시가 가득합니다.
히자쿠리게의 작가는 누구인가요?
에도 시대 후기의 인기 작가 짓펜샤 잇쿠입니다. 작품이 크게 성공해서 잇쿠는 여러 해 동안 속편을 계속 썼습니다.
미시마에서 야지와 기타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나요?
하코네를 넘은 뒤 만난 친절한 나그네와 같은 여관에 묵는데, 그날 밤 자라 장난으로 여관이 소란해집니다. 다음 날 아침 그 나그네와 함께 야지의 여비가 사라졌고, 그는 나그네를 노리는 도둑 고마노하이였습니다.
고마노하이는 무슨 뜻인가요?
에도 시대에 나그네인 척 섞여 들어 길에서 돈을 훔치던 도둑을 부르던 말입니다. 불교의 호마 불에서 나온 신성한 재라고 속여 가짜 재를 팔던 사기꾼에서 이름이 왔다는 설이 있습니다.
하코네는 이 이야기에서 왜 중요한가요?
하코네 고개는 도카이도에서 가장 가파르고 힘든 구간 중 하나였고, 막부의 엄격한 관문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에도 시대 독자들에게 하코네 넘기는 여행의 유명한 고비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