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마을이 '천하의 얼간이'라 비웃는 젊은 도련님. 그런데 아무도 보지 않는 새벽, 홀로 몸을 단련하는 그의 모습을 젊은 궁수 오타 규이치만이 보고 만다. 아버지의 장례식에서 도련님은 불단에 향가루를 내던지고, 그를 길러 온 히라테는 할복한다. 제1화, 기록자가 맨 처음 적어 둔 것은 무엇이었을까.
오다 노부나가(1534~1582)는 훗날 일본 전국시대에서 가장 두려운 무장이 되는 인물입니다. 그의 생애를 기록한 『신장공기』는 지금의 나고야 근처인 오와리 지방에서 보낸 십대 시절부터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이 책이 그리는 젊은 노부나가는 성실함과 무례함이 이상하게 뒤섞인 모습입니다. 기록에 따르면 노부나가는 열여섯에서 열여덟 살 무렵까지 다른 놀이에는 관심을 두지 않았습니다. 아침저녁으로 말을 타고, 봄부터 가을까지는 강에서 헤엄을 쳤습니다. 스승을 두고 활과 철포, 병법을 배웠고 매사냥도 했습니다.
한마디로: '천하의 얼간이' 오다 노부나가 이야기는, 괴상한 차림과 행동으로 비웃음을 사던 젊은 노부나가가 아버지 오다 노부히데의 장례식에서 불단에 향가루를 내던지고, 그를 길러 온 히라테 마사히데가 끝내 할복하는 이야기입니다. 노부나가의 가신 오타 규이치가 쓴 『신장공기』 첫 권에 실려 있으며, 겉모습과 달리 노부나가는 말타기·수영·활·철포를 매일같이 단련하고 있었습니다.
원전 줄거리: '천하의 얼간이'라 불린 도련님
오다 노부나가(1534~1582)는 훗날 일본 전국시대에서 가장 두려운 무장이 되는 인물입니다. 그의 생애를 기록한 『신장공기』는 지금의 나고야 근처인 오와리 지방에서 보낸 십대 시절부터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이 책이 그리는 젊은 노부나가는 성실함과 무례함이 이상하게 뒤섞인 모습입니다.
기록에 따르면 노부나가는 열여섯에서 열여덟 살 무렵까지 다른 놀이에는 관심을 두지 않았습니다. 아침저녁으로 말을 타고, 봄부터 가을까지는 강에서 헤엄을 쳤습니다. 스승을 두고 활과 철포, 병법을 배웠고 매사냥도 했습니다. 대나무 창으로 대련하는 모습을 보고는 "창은 짧으면 불리하다"며, 부하들의 창 자루를 3간에서 3간 반, 약 5.5~6.5미터 길이로 맞추게 했습니다.
그런데 사람들 앞에서의 모습은 영 딴판이었습니다. 소매를 떼어 낸 얇은 홑옷에 짧은 바지를 입고, 허리에는 부싯돌 주머니 같은 주머니를 여러 개 매달았습니다. 상투는 알록달록한 실로 감아 올리고, 붉은 칼집의 큰 칼을 찼습니다. 길을 걸으며 밤이나 감, 참외를 베어 먹고, 선 채로 떡을 먹고, 남의 어깨에 기대거나 매달려 다녔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를 '천하의 얼간이'라 불렀습니다.
아버지의 장례식과 향가루, 그리고 히라테의 죽음
그 무렵 노부나가의 스승 격인 히라테 마사히데는 이웃 미노 지방의 실력자 사이토 도산의 딸과 노부나가의 혼인을 솜씨 좋게 성사시킵니다. 이어 아버지 오다 노부히데가 병으로 세상을 떠납니다. 그 해는 1551년이라는 설과 1552년이라는 설이 있습니다.
반쇼지에서는 수많은 스님을 모아 성대한 장례가 치러졌습니다. 노부나가는 거친 새끼줄로 감은 칼을 차고, 늘 하던 상투 차림에 예복도 입지 않은 채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향가루를 한 움큼 쥐어 불단에 내던지고는 그대로 돌아가 버렸습니다. 반면 동생 간주로는 예의 바른 차림으로 단정하게 행동했고, 가신들은 "역시 그 천하의 얼간이"라고 수군거렸습니다. 다만 쓰쿠시에서 온 떠돌이 스님 한 사람만은 "저분이야말로 나라를 거느릴 사람"이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훗날 히라테 마사히데는 노부나가의 행실이 끝내 고쳐지지 않는 것을 한탄하며 스스로 배를 갈랐습니다. 노부나가는 세이슈지라는 절을 세워 히라테의 넋을 기렸습니다.
이 이야기가 전하는 것 (시대 배경)
16세기 중반 일본에는 나라 전체를 다스리는 강한 지배자가 없었고, 각 지방의 영주들이 끊임없이 싸웠습니다. 영주가 죽으면 누가 뒤를 잇느냐에 따라 가문이 둘로 갈라지기도 했습니다. 장례식 장면이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가신들은 단정한 동생과 노부나가를 대놓고 비교했고, 이 비교는 훗날 형제 사이의 실제 다툼으로 이어집니다.
오타 규이치는 노부나가의 생애가 어떻게 끝나는지 다 알고 난 뒤에 이 기록을 썼습니다. 남들이 본 '얼간이'의 모습과, 실제로는 긴 창 훈련과 당시 일본에 막 들어온 철포 연습에 힘쓰던 모습 사이의 차이가 이 이야기의 힘입니다. 노부나가가 왜 향가루를 던졌는지 원전은 전혀 설명하지 않습니다. 슬픔, 분노, 형식뿐인 의식에 대한 반발, 단순한 무례 등 여러 해석이 있지만 어느 것도 확정된 사실은 아닙니다.
히라테의 죽음은 흔히 주군을 깨우치기 위해 목숨을 바친 '간언의 할복'으로 이야기됩니다. 경고하는 편지를 남겼다는 후대의 이야기도 있지만, 원전이 그렇게 분명히 적고 있지는 않습니다. 또한 히라테의 아들 히라테 고로에몬과 노부나가가 말 한 필을 두고 사이가 틀어진 일도 함께 기록되어 있습니다.
만화에서 바꾼 부분
만화는 원전의 주요 사건과 순서를 그대로 따릅니다. 단련과 괴상한 차림, 히라테가 주선한 혼인, 장례식, 떠돌이 스님의 말, 히라테의 죽음과 절의 건립까지 모두 원전에 있는 내용입니다.
반면 노년의 오타 규이치가 지난날을 돌아보며, 젊은 궁수 시절 새벽에 홀로 몸을 단련하는 도련님을 우연히 보았다고 회상하는 틀 이야기는 만화의 창작입니다. 향가루를 던지는 순간 노부나가의 마음은 원전에 없기 때문에 표정과 침묵으로만 표현했습니다. 마을 사람들의 뒷말, 강과 창 장면의 세부, 스님의 모습, 히라테의 죽음을 그리는 방식과 그에 대한 노부나가의 반응, 작별 편지의 문구 등도 극적으로 꾸민 부분이며, 역사적 사실로 내세우지 않습니다.
만화로 읽기
모두가 비웃던 도련님이 정말 얼간이였는지, 향가루가 날리던 순간과 히라테의 마지막을 직접 보고 싶다면 Manga Portal의 『오다 노부나가 ―신장공기・마왕이라 불린 남자의 생애―』 제1화부터 읽어 보세요. 모든 화를 무료로, 회원가입 없이 볼 수 있습니다. 원전 『신장공기』의 흐름을 충실히 따르면서, 만화가 더한 부분은 분명히 구분해 두었습니다.
이 화의 등장인물
오다 노부나가
오와리 오다 가문의 후계자로, '천하의 얼간이'라 비웃음을 받으면서도 누구보다 열심히 몸과 무예를 단련한 도련님.
오다 노부히데
노부나가의 아버지이자 오와리의 유력한 무장으로, 그의 죽음과 성대한 장례식이 이야기의 문을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