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뉘 (시그니)란?
재앙을 내다본 비극의 공주
시그뉘는 『볼숭가 사가』에 등장하는 볼숭 왕의 하나뿐인 딸로, 시그문드의 쌍둥이 누이입니다. 아름답고 지혜로울 뿐 아니라 앞날을 내다보는 힘을 지닌 여인으로 그려집니다.
가우틀란드의 시게이르 왕이 그녀를 아내로 청하지만, 시그뉘는 내키지 않습니다. 그래도 결정은 아버지에게 맡겼고, 혼례가 치러집니다. 혼례 다음 날 아침, 시그뉘는 "이 결혼에서 큰 재앙이 올 것"이라며 아버지에게 혼인을 없던 일로 해 달라고 간청하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그녀의 예감은 훗날 일족을 덮치는 비극으로 현실이 되어 갑니다.
시그뉘는 이야기의 전반부 내내 일족의 명예와 복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해 나가는, 북유럽 전설 속에서도 특히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여성 가운데 한 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