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문드 (지크문트)란?
나무에 꽂힌 칼을 뽑은 영웅
시그문드는 북유럽 전설 『볼숭가 사가』에 등장하는 영웅으로, 볼숭 왕의 열 아들 가운데 맏아들입니다. 누이 시그뉘와는 쌍둥이이며, 형제들 중 가장 뛰어난 젊은이로 그려집니다.
누이 시그뉘와 시게이르 왕의 혼례가 열린 밤, 외눈의 노인이 거대한 나무 바른스토크에 칼을 꽂고 떠납니다. 시게이르 왕을 비롯한 손님들과 형제들이 차례로 도전하지만 아무도 칼을 뽑지 못합니다. 마지막으로 시그문드가 손을 대자 칼은 손쉽게 뽑혀 나왔습니다. 시게이르 왕이 칼 무게의 세 배나 되는 황금을 내겠다고 해도, 시그문드는 "당신에게 어울리는 칼이었다면 당신이 뽑았을 것"이라며 웃으며 거절합니다. 이 일이 시게이르의 원한을 낳고, 일족의 운명을 크게 바꾸어 갑니다.
시그문드는 용을 죽인 영웅 시구르드의 아버지이기도 합니다. 이때 뽑은 칼은 훗날 부러진 조각을 다시 벼려 시구르드의 명검 그람이 된다고 전해집니다.